‘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감독이 잦은 결방에 대해 입을 열었다.
SBS ‘천원짜리 변호사’ 김재현 감독이 최근 OSEN과 서면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재현 감독은 먼저 “스태프들이 참 많이 고생했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작품이 돼서 좋다”고 전하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천변’ 연출에서 가장 주안점을 준 부분으로 “우리 드라마에는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 그 각각의 장르를 누구나 아는 패턴으로, 쉽게 만드려고 애썼다”며 “어느 회차에는 휴머니즘, 어느 회차는 호러, 혹은 멜로 등 매번 드라마의 톤앤매너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도 코미디 드라마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걸 조율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재현 감독은 올해 많은 법정 드라마 속 ‘천변’이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 “쉽고, 유쾌하고, 어렵지 않아서가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그는 “오프닝 송을 음악감독에게 주문하며 그런 말을 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만화 주제곡 같았으면 좋겠다고, 투니버스 재질의 유치한 가사로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오글거릴지언정 소중한 가치를 얘기하는 드라마였으면 했다. 그런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천원짜리 변호사’는 갑작스러운 조기 종영 및 막판 4주간 주1회 편성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하기도.
이에 김재현 감독은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가졌다. 처음이었지만, 마음과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cykim@osen.co.kr
[사진] SBS ‘천원짜리 변호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