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여경래 셰프의 호텔이 화재사고 났던 아픔을 고백, 뉴스에도 나왔던 큰 화제였다는 사실도 충격을 안겼다.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여경래셰프 형제가 출연했다.
이날 도합 중식경력 93년차인 명불허전 중식대가 형제인 여경래와 여경옥이 출연했다. 중화요리 전설로 등극한 두 사람. 이어 두 셰프의 제자인 박은영 셰프가 출연, 직접 고민을 제보했다고 했다. 박셰프는 “두 분모두 항상 모든 것이 긍정적이신 분, 부하직원과 트러블도 없어, 진상 고객도 참아야한다고 한다”며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고 했다.
오은영은 “긍정적인 걸 걱정하나 싶지만 지나치게 긍정적인건 동의하나”고 묻자, 여경래는 “원래 내성적이고 완벽주의”이라며 호텔에서 서비스 교육을 20대부터 받았다고 했다. 애초에 부정적인 기억은 잊으려한다는 여경래. 의견 충돌에 대해 묻자 여경래는 “둘다 호텔 주방장 출신이라 식당 개업이 잘 됐다 경력이 쌓이니 형제간 자존심이 생겼다”며 일화를 전했다.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동생 여경옥은 갈등이라고 조차 생각하지 않으며 웃음 지었다.

오은영은 “긍정적이라도 뭐라고 하나 우려도 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하다고 생각하고 옳다고 인정하다, 이 것이 긍정의 사전적 의미”라면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긍정이라고 했다. 안 좋은 것을 좋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인정이 아닌 왜곡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박셰프는 “설 연휴 후 호텔이 난리가 났다, 매장이 새까맣게 되어 있었다”며2년 전 호텔에 불이났고 하루 아침에 가게 문을 닫게 됐던 일을 전했다. 뉴스까지 나왔던 사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구급차가 왔다갔다 했다.15년간 운영한 식당을 한 순간에 잃을 뻔한 위기. 심지어 1억원 상당의 식당 기물을 100만원에 처분했다고 했다.
여경래는“눈물을 머금었다, 터무티없었다”면서 “계속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되니까 가게기물은 부정적인 요소라 생각했다”고 했다. 알고보니 상처가 아물지 않은 듯 계속 이 얘기를 반복한다는 것.오은영은 “모든 상황이 ‘꼴보기 싫네’ 인 것”이라며 화재의 흔적을 치워버리려고 했던 것이라 했다.

이에 오은영은 “나쁜 기억 지우고 기억왜곡을 동반한 현실도피 심리를 ‘므두셀라 증후군’ 라는 것”이라며 아름다운 향수에 젖는 퇴행심리라고 했다. 므두셀라 증후군 특징에 대해 오은영은 “겪을 수 밖에 없는 어린시절 마음의 상처가 있다, 생활으 고통 혹은 부모와 갈등도 있다”면서 사실은 힘들었던 기억을 지나치게 미화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