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이기우와 아이키의 특별한 일상이 공개됐다.
12일 방영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이기우와 매니저의 끈끈한 우정, 그리고 패션쇼에 데뷔하는 아이키의 새로운 모습이 그려졌다.
이기우는 결혼 후 처음으로 신혼집을 공개했다. 널직한 거실은 은은한 부드러움을 꾸리듯 갈색의 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엇보다 아빠 껌딱지라고 불리는 이기우의 반려견 테디를 위한 아늑하면서도 예쁜 강아지 집도 있었다. 이기우의 기상은 테디와 함께 했다. 이기우는 테디를 위해 각종 영양제에 맛있는 것들을 잔뜩 섞은 아침밥을 준비했고, 테디를 위한 스카프를 만들고자 직접 재봉틀도 돌렸다.
부지런한 연예인 곁에는 매니저도 마찬가지인 법. 매니저 김형준 씨, 예명은 '애주'인 그는 새벽에는 택배 아르바이트와 바텐더 아르바이트를, 그리고 오전에는 멀끔하게 차려입고 샐러드를 사오며 대본 연습을 했다. 애주 매니저는 "기우 형님 소속사의 배우이기도 하다. 그런데 현장감을 익혀보라며 형님께서 손수 데리고 다니신다"라면서 매니저 일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기우는 오디션이 있는 매니저를 위해 직접 차를 몰았다. 이기우는 “집중하게, 내가 운전해줄게. 음악도 방해되면 꺼줄게”라며 매니저의 컨디션에 최대한 맞추고자 했다. 이기우는 매니저를 위해 대본 합까지 맞춰주는 등 각고로 심혈을 기울였다. 매니저의 첫 촬영도 이기우가 동행했다고 알려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후 이기우는 매니저의 오디션이 끝나자 매니저의 힐링을 위해 캠핑을 떠났다. 매니저는 "자연에 오니 정말 좋다"라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어 매니저는 이기우와의 인연을 밝혔다. 아주 옛날 서핑 동호회에서 알게 된 두 사람은 그렇게 이어왔다고. 애주 매니저는 “제가 20대를 군대에서 보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 번 마음을 먹었고 이기우 형님한테 물어봤다. 다 버리고 연기한다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기우는 당시 매니저를 떠올리며 "나 그때 너 멋있다고 생각했어"라며 늘 그를 응원하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답했다.
아이키는 패션쇼 데뷔를 앞두고 워킹 연습에 돌입했다. 그의 워킹 감독은 딸 연우였다. 연우는 "엄마, 그냥 걷는 거 같은데"라며 냉철한 비판을 피하지 않았다. 아이키가 패션쇼에 나간다며 걱정스럽다고 하자 연우는 "엄마 키 때문에?"라며 역시나 당연하게 말을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아이키는 믿을 수 없단느 표정으로 "혹시 사춘기 왔어?"라고 묻기도 했다.

아이키가 서는 패션쇼는 200m가 넘는 광활한 런웨이에서 이뤄졌다. 차승원이 첫 스타트를 끊고, 이기우, 배정남 등 내로라하는 모델들이 한 자리에 섰다. 송재우 대표는 아이키에게 "어깨 흔들흔들 잊지 마요"라며 친절하게 피드백을 주었다.
이날 무대에서 아이키는 직접 오프닝 무대를 꾸렸다. 아이키는 오프닝 무대 전 댄서들과 함께 “우리 오늘 잘해봅시다”라며 여유롭게 웃었다. 송은이는 “오프닝이 떨렸느냐, 아니면 런웨이가 떨렸냐”라고 물었다. 아이키는 “나는 오프닝은 하나도 안 떨렸다. 정말 하나도 안 떨렸다”라며 본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니다 다를까, 딸 연우는 엄마 아이키의 고상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보며 "와, 메두사 머리 같아!"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