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비박 집단가출’에서 낭만을 가장한 험난한 첫 비박이 그려졌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낭만비박 집단가출(약칭 집단가출)’에서는 만화가 허영만, 배우 신현준과 류시원, 가수 이솔로몬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도착한 허영만은 이번 여행의 기획자이자 팀의 맏형이었다. 그는 “대개 집에서 떠나고 싶은데 못 떠나는 사람이 열에 아홉”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떠나는 여행”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두 번째 멤버는 지천명에 막둥이까지 얻은 다둥이 아빠 신현준. 세 번째 멤버는 원조 한류 프린스 류시원, 마지막 멤버는 가수 이솔로몬이었다. 이에 운전병 출신 이솔로몬과 카레이서 류시원이 앞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첫 낭만비박 여행이 시작됐다.

첫 번째 여행지는 경상남도 합천. 허영만은 “합천이 해인사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하다. 그것 밖에 떠오르는 게 없는 만큼 덜 알려진 곳이다. 우리는 2박 3일동안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찾아다닐 거다”라고 첫 여행지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는 가출이 항상 버킷리스트 안에 들어가있다”라고 밝혀 멤버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런 이들의 첫 번째 목적지는 하늘과 맞닿은 오도산 전망대. 이솔로몬은 “최고를 넘어선다”라며 감탄했고, 허영만은 “내가 지상에 있는 것 같지 않다. 하늘에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실제 구름을 발아래 두는 것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가 시선을 압도했다.

그런가 하면 허영만은 가방을 풀어내며 온갖 ‘만약’을 대비한 용품들을 모조리 챙겨와 시선을 모았다. 이에 신현준은 “우리 노숙하냐”라며 놀랐고, 류시원은 “우리 산에 가는 줄 알았으면 내가 이 빨간 캐리어를 가져왔겠냐”라며 허탈해 했다.
기대와 공포가 동시에 존재하는 가운데 멤버들을 첫 숙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사실상 숙소는 없었다. ‘비박’이었기 때문. 가호마을에 터를 잡은 일행은 혹시나 있을 비를 피하기 위해 직접 타프를 쳤다. 서툰 타프 설치 실력 가운데, 신현준은 얼굴에 모기가 잔뜩 물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이에 낭만적이지만 험난한 비박 여행기가 암시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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