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표 낭만, 이번엔 '백반' 말고 '비박'이다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1.14 06: 50

'백반기행'으로 식도락을 펼친 허영만 화백이 이번에 '비박'으로 또 다른 낭만을 풀어낸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 프로그램 '낭만비박 집단가출(약칭 집단가출)'에서는 만화가 허영만, 배우 신현준과 류시원, 가수 이솔로몬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가장 먼저 도착한 허영만은 이번 여행의 기획자이자 팀의 맏형이었다. 그는 "대개 집에서 떠나고 싶은데 못 떠나는 사람이 열에 아홉"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떠나는 여행"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를 증명하듯 두번째 멤버는 지천명에 막둥이까지 얻은 다둥이 아빠 신현준이었다. 그는 "아내가 저를 아직도 좋아한다. 여자 멤버면 같이 할 수가 없다. 질투할 거다"라고 자랑하면서도, "애가 셋이고, 지금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혼자 있을 때 소중함도 느낀다"라며 '가출'을 시도하는 이유를 밝혔다. 
세 번째 멤버는 등장과 동시에 신현준의 반가움을 자아낸 원조 한류스타 류시원. 그는 허영만조차 "우리는 가출, 여기는 외출"이라고 말할 정도로 세련된 옷차림과 배낭도 아닌 캐리어를 동원한 스타일로 시선을 모았다. 또한 그는 가출 이유에 대해 "결혼한 지 2년 반, 3년 조금 안 됐다. 그래서 너무 좋을 때이긴 해서 아내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저 혼자 만의 시간이나 지인과 친구들과의 시간이 그립기도 해서"라고 털어놨다.
마지막 멤버는 가수 이솔로몬. 또 다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국민가수'에서 3위까지 오른 실력파 가수였다. 나이는 막내였지만 식당 주인조차 가장 먼저 알아볼 정도로 톡톡한 활약을 짐작케 했다. 또한 그는 10년 무사고 경력의 운전병 출신으로 핸들을 잡고 듬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허영만은 이들을 모아 첫 번째 목적지로 경상남도 합천으로 향했다. 그는 "합천이 해인사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그것 밖에 떠오르는 게 없는 만큼 덜 알려진 곳이다. 우리는 2박 3일동안 알려지지 않은 곳들을 찾아다닐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그는 첫 목적지로 하늘과 맞닿은 듯한 오도산 전망대를 선택했다. "대박이다", "최고를 넘어선다"라며 감탄하는 멤버들에게 허영만은 "지상에 있는 것 같지 않다. 하늘에 있는 것 같다"라고 자평하며 낭만적인 풍광을 기대하게 했다. 반면 자연과 맞닿은 만큼 '비박' 야영은 험난함이 예상됐다. 타프 설치부터 초보자에겐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단가출'의 고생은 결코 고생처럼 비치지 않았다. 허영만이 앞서 강조한 '낭만' 덕분일까. 이미 허영만은 TV조선의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백반기행'으로 식도락의 묘미를 풀어내며 호평받고 있는 터. 그가 '집단가출'에서는 '비박'으로 또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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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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