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子, 며느리 울리면 용서 안해”, 며느리 황보라 향한 애정 가득 (‘회장님네’)[어저께TV]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11.15 06: 55

‘회장님네 사람들’ 김용건이 며느리 황보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는 배우 남성진이 회장님네를 방문해 김용건, 김수미, 박정수, 이계인, 황보라를 만났다.
이날 김수미는 “나는 며느리 볼 때 후배잖아. 어떨까? 그랬는데 며느리는 며느리다. 딸 같지 않다”라며 며느리 서효림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왜 그걸 느끼냐면 딸이 온다고 하면 집에 입고 있던 티셔츠 한 장 입고 맞이하면 되는데 며느리가 아기랑 온다고 하면 옷부터 갈아입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황보라는 “며느리랑 둘이서 본 적은 없냐”라고 물었고, 김수미는 “며느리 되기 전에 둘이 만난 적이 있다. 며느리 되고 나서 만나 적이 없다. 따로 굳이 밥 먹을 일이 뭐가 있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나는 며느리한테 전화 안 한다. 나는 3년 동안 얘네 집안 3번 갔다. 며느리 되기 전에는 ‘효림아 뭐하니? 우리집에 아구찜 맛있게 했는데 밥 먹으러 와라’ 밥 먹고 나면 내 옷도 선물 해주고 했다. 그런데 이제 시어머니 입장이 되니까 내가 조심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황보라는 “저는 있다. 많다. 아버지(김용건) 생신 때 아들 둘 다 출장 갔다. 저는 10년을 만났지 않나. 아버지가 ‘이번 생일은 패스하자’고 하셨는데 엄마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미역국을 싸서 갔다. 혼자 계시더라. 둘이 밥 먹고 케이크 초 불고 했는데 약간 짠하더라. 꼭 안아드렸는데 눈물이 났다”라며 시아버지 김용건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박정수는 “과일 예쁘게 잘 깎으면 딸 낳는다고 하더라. 잘 깎아라”라고 말했다. 황보라는 “저 딸 낳고 싶다”라고 2세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김수미, 박정수는 2세 계획을 물었고, 황보라는 “2세 낳기 위해 시험관 시술 준비하고 있다. 저는 아무리 해도 배아가 안 되서 실패했다. 결혼 앞두고 있어서 되게 스트레스 받고 엄청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정수는 “그게 쉬운 일이 아니구나”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그렇게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되면 쌍둥이가 된다고 하더라”라며 응원했다.
그러자 황보라는 두 사람에 아기 가지는 노하우가 있냐고 물었다. 김수미는 “우리 때는 얼떨결에 아기 가져서 몰랐다”라고 말했다. 박정수 역시 공감하며 “우리 때는 20대에 다 결혼해서 아기가 금방 들어섰다. 나는 24살에 첫 애를 낳았다”라고 답했다.
특히 황보라는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잔치 벌이는 시댁’, ‘각자 놀러다니는 시댁’ 밸런스 게임에서 전자를 택했다. 이유를 묻자 황보라는 “제가 외동으로 자라서 사람을 너무 좋아한다. 사람 많은데 시집 가고 싶은 게 꿈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수미, 박정수는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아주 어린 20대 며느리가 아니고 얘도 나이가 있으니까 이런 말 하는 거다. 우리하고 얘하고 대화가 된다는 건 어른스러운 거고 제대로 가정교육을 받은 거다. 안 그런 애들은 50세여도 이렇게 대화가 안 된다”라며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황보라는 위생 문제로 신랑과 싸운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황보라는 “저도 되게 깔끔하고 정리정돈을 좋아한다. 제가 허리가 안 좋아서 ‘이따가 할게. 신경 꺼’ 했다가 신랑이 ‘신경 꺼?’ 하다가 싸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못 살겠다. 끝내자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사소한 걸로 싸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용건은 며느리 황보라와 늦은 밤 차 한 잔으로 담소를 나눴다. 김용건은 “오늘 선생님과 어울리니까 어떠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황보라는 “너무 좋다. 너무 따뜻하다. 왜 아버지랑 이렇게 오랜 인연을 이어오셨는지 알 것 같다”고 답했다.
김용건은 “결혼 앞두고 시아버지랑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냐. 같이 시간보내는 게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거다. 이 순간들이”라며 말했다.
이어 김용건은 “늘 사람이 살면서 늘 누구나 걱정이라는 게 있다. 걱정을 어떻게 소화하고 인내하고 승화시키느냐에 따라서 사람이 달라진다. 너 옛날에 우리 애하고 만나기 전, 드라마도 같이 했지만 맨날 저렇게 웃고 ‘쟤는 뭐가 좋을까, 속도 없나’ 했다. 그거 대단한 거다”라며 “그러니까 오늘 보라가 우리 식구가 돼서 너무 행복하고 고맙고”라며 애정을 표했다. 이에 황보라는 “제가 진짜 잘할게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김용건은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운 며느린데. 내가 지금도 잘해준 건 없지만 더 잘해주고 더 아껴줄게”라고 전했다. 김용건의 진심에 결국 황보라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용건은 “아들이 보라 눈에 눈물나게 하면 용서 안해. 내가 혼내 줄 거야. 영원히. 서로 보듬어주고 양보하면 돼”라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같은 입장이고 나도 지금도 살면서 뭐 나는 바라는 거 없다. 둘이 좋아서 10년을 만나왔던 거고 이제 그 결실을 맺는 거야. 그동안에 보이지 않는 태풍도 오고 그렇잖아. 여러가지로 힘든일이 얼마나 많았겠냐. 흔들리지 않고 잘 살거야. 그럴거라고 믿는다”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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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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