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네 사람들’ 황보라가 시아버지 김용건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는 배우 남정수가 회장님네를 방문해 김용건, 김수미, 박정수, 이계인, 황보라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새로운 게스트로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용건의 아들 영남 역을 맡았던 배우 남성진이 출격했다. 그의 등장에 모두는 반갑게 인사했고 특히 황보라와 만남에 남성진은 “학교 선후배 사이다”라며 인사했다.
김용건은 남성진이 반가우면서도 아내 김지영을 찾았다. 김용건은 “혼자왔냐. 복길이 보고 싶다”라고 물었고, 남성진은 “아내가 집 나간지 한달 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제주도로 촬영가서 한 달 넘게 안 온다. 영화 찍는다고 가서 한 달 넘었다. 아예 거기에 있다”라고 덧붙여 오해를 풀었다. 이에 김용건은 “복길이도 보고싶다”라며 김지영을 그리워했다.

계속해서 남성진은 김용건, 이계인과 함께 저녁 식사를 위해 장보러 나섰고, 김수미, 박정수, 황보라는 이야기 꽃을 피웠다. 김수미는 “나는 며느리 볼 때 후배잖아. 어떨까? 그랬는데 며느리는 며느리다. 딸 같지 않다”라며 며느리 서효림을 언급했다. 박정수 역시 공감하며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 아들 같은 사위라고 하는데 사위는 사위다. 무슨 아들이냐”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수미는 “왜 그걸 느끼냐면 딸이 온다고 하면 집에 입고 있던 티셔츠 한 장 입고 맞이하면 되는데 며느리가 아기랑 온다고 하면 옷부터 갈아입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황보라는 “며느리랑 둘이서 본 적은 없냐. 밥 먹고 데이트하고 있으면 되게 친한 거다”라고 물었다. 이에 김수미는 “며느리 되기 전에 둘이 만난 적이 있다. 며느리 되고 나서 만나 적이 없다. 따로 굳이 밥 먹을 일이 뭐가 있냐”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황보라가 “결혼 전에 엄청 두 분이 친헀다던데”라며 의아해하자 김수미는 “나는 며느리한테 전화 안한다. 내가 3년 동안 걔네 집에 3번 갔다. 며느리 되기 전에 집에 맛있는 거 해 놨다고 밥도 먹였다. 옷도 주고. 이제 시어머니 입장이 되니까 내가 조심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박정수는 “나도 며느리든 딸이든 전화를 자주 하지 않는 편”이라고 공감했다.

반면 황보라는 “저는 있다. 많다. 아버지(김용건) 생신 때 아들 둘 다 출장 갔다. 아버지가 이번에 패스하자고 하셨는데 엄마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미역국을 싸서 갔다. 혼자 계시더라. 둘이 밥 먹고 케이크 초 불고 했는데 약간 짠하더라. 꼭 안아드렸는데 눈물이 났다”라며 시아버지 김용건과 각별한 사이를 전했다.
계속해서 박정수는 “과일 예쁘게 잘 깎으면 딸 낳는다고 하더라. 잘 깎아라”라고 말했다. 황보라는 “저 딸 낳고 싶다”라고 고백했고 김수미, 박정수는 2세 계획을 물었다. 이에 황보라는 “2세 낳기 위해 시험관 시술 준비하고 있다. 저는 아무리 해도 배아가 안 되서 실패했다. 결혼 앞두고 있어서 되게 스트레스 받고 엄청 울었다”라며 밝혔다. 이를 들은 김수미는 “그렇게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되면 쌍둥이가 된다고 하더라”라며 황보라를 응원했다.

그런가 하면 황보라는 위생 문제로 신랑과 싸운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황보라는 “저도 되게 깔끔하고 정리정돈을 좋아한다. 제가 허리가 안 좋아서 ‘이따가 할게. 신경 꺼’ 했다가 신랑이 ‘신경 꺼?’ 하다가 싸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못 살겠다. 끝내자고 했다. 말도 안 되는 사소한 걸로 싸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저녁식사에서 김수미는 “(하)정우는 결혼 소식 없냐”라고 물었고 김용건은 “아직은 그렇다. 금년은 어차피 넘어갔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정수는 ‘하지마, 하지마. 결혼 얘기 본인한테 스트레스다”라며 김용건을 만류했다. 그러자 김용건은 “40살 전에는 결혼 얘기했었다. ‘마흔은 넘기지 마라’ 했는데 그 이후로는 안 한다. 스스로 때가 안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어는 날 갑자기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고, 남성진 또한 “생각이 많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황보라는 남성진에게 “저보다 먼저 ‘배우 가족’이 되시지 않냐. 어떻게 해야 하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남성진은 “끔찍하다. 이게 꼭 축하마 할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여러가지 신경 쓸 일이 더 많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김용건은 “배우라는 직업이 보장이 안 되어 있다. 노력도 기본이지만 누가 책임져줄 사람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장점은 일흔 넘어서도 할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김용건은 “결혼 앞두고 시아버지랑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냐. 같이 시간보내는 게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 거다. 이 순간들이”라며 말했다.
이어 김용건은 “늘 사람이 살면서 늘 누구나 걱정이라는 게 있다. 걱정을 어떻게 소화하고 인내하고 승화시키느냐에 따라서 사람이 달라진다. 너 옛날에 우리 애하고 만나기 전, 드라마도 같이 했지만 맨날 저렇게 웃고 ‘쟤는 뭐가 좋을까, 속도 없나’ 했다. 그거 대단한 거다”라며 “그러니까 오늘 보라가 우리 식구가 돼서 너무 행복하고 고맙고”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황보라는 “제가 진짜 잘할게요”라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김용건은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운 며느린데. 내가 지금도 잘해준 건 없지만 더 잘해주고 더 아껴줄게”라고 전했다. 김용건의 진심에 결국 황보라는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용건은 “아들이 보라 눈에 눈물나게 하면 용서 안해. 내가 혼내 줄 거야. 영원히. 서로 보듬어주고 양보하면 돼”라고 말했다.
또 김용건은 “서로가 같은 입장이고 나도 지금도 살면서 뭐 나는 바라는 거 없다. 둘이 좋아서 10년을 만나왔던 거고 이제 그 결실을 맺는 거야. 그동안에 보이지 않는 태풍도 오고 그렇잖아. 여러가지로 힘든일이 얼마나 많았겠냐. 흔들리지 않고 잘 살거야. 그럴거라고 믿는다”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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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