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부부의 근황이 공개됐다.
24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불 같은 성격의 남편과 무기력한 아내로 등장했던 물불부부의 현재 일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술에 취해 폭행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이걸 얘기하지 않으면 부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라며 "무너진 벽에 페인트칠을 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웨딩 촬영 전날이었다. 나도 예민했고 남편이 밤늦게까지 바빴고 술에 취해서 12시 넘어서 들어왔다. 내일 촬영도 있는데 술을 마시고 이렇게 늦게 들어왔냐고 말했다. 내가 얼음물을 뿌렸고 핸드폰 보게 달라고 했다. 6개월이라 배가 나온 상태였는데 무방비로 당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심적으로 포기한 상태였다. 내가 내 스스로 포기했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내가 진심으로 사과했는데 이 부분에서 어떤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도 분노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무서운 적이 있냐는 질문에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금주를 권했다. 남편은 술 대신 약을 먹는 게 어떤가라고 묻자 오은영 박사는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와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사람들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항상 졸 때가 많다. 주의 집중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하루가 헐떡거린다. 뇌가 빨리 안 깬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의 이야기에 남편은 아내를 바라보며 공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아내는 사랑이나 모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주의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다"라며 "아내가 병에 걸린 건 아니지만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부분은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하고 남편은 아내가 정신병에 걸렸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물불 부부의 상담 후 애프터 일상이 공개됐다. 아내는 현재 주의 집중력 결핍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친구들이 잃어버린 30년을 찾았다고 이야기하더라.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다"라며 "아이들 등하원하는 것도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홀로 아이들을 챙기며 등하원을 도맡았다. 아내는 "육아가 맘대로 안돼서 나한테 실망하고 무기력에 빠졌다. 주의력 결핍을 극복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일할 때 깜빡깜빡 하니까 자신이 없었는데 그게 좋아지니까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아이들과 상호작용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 역시 금주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냉장고 옆에 약을 붙여두고 먹는다. 술이 맛이 없어지니까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가족뿐만 아니라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해지고 욱하는 것도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술을 끊으니까 감정조절이 쉽고 밤에 술을 안 마시니까 하루가 길어진다. 술을 안 마시니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고 밤에 책도 읽는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는 아내가 육아와 집안일에 힘들어했는데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오은영 박사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마지막에 같이 하기로 했지 않나"라고 말했다. 남편과 아내는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오은영 박사님 사랑합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