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타임머신] "혜민스님=도둑놈 기생충!"..불교계 초유의 풀소유 사태 (과거사 재조명)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1.15 04: 04

하루라도 바람 잘날 없이 시끌시끌한 연예계. N년 전 오늘이라고 다르진 않았다. 대중의 사랑을 받던 스타 스님이 한순간에 이미지 추락을 겪었고, 말한마디 꺼냈다가 온갖 설전에 휘말린 스타들도 있었다.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N년 전 11월 15일로 가보자.  
#2020년 11월 15일
혜민스님이 반전의 ‘풀소유’ 일상으로 파문이 일었다. 2020년 11월 15일 현각스님은 자신의 SNS에 "속지 마! 연예인일 뿐이다. 일체 일체 일체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일 뿐이야.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일 뿐이야"라는 폭로글을 남겼다.

현각스님이 강도 높게 저격한 이는 혜민스님.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에 대해 "그는 배우일 뿐이다. 그는 책을 판다. 체면도 없이 돈을 벌고 있다”며 “(혜민스님은) 진정한 참선 경험이 전혀 없다. 그의 책을 접하는 유럽의 사람들은 산(선)불교의 요점에 대해 매우 피상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불평한다. 그의 헛소리 가르침의 심각한 실수를 바로 잡는데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혜민스님은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를 통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자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건물주 의혹까지 불거졌고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는, 웃지 못할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자신이 건물주가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속세를 다시 떠나겠다 밝혔다.
그는 다음 날 자신의 SNS에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 이번 일로 상처 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며 방송 활동을 모두 접었다.
그러나 현각스님은 곧바로 "혜민스님과 통화했다"며 "나는 내 자신의 수행이 타락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방식에 대해 실망감을 공유했다. 혜민스님은 인류에게 줄 선물이 많고, 성실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말을 바꿔 또 다른 이슈의 중심에 섰다.  
#2018년 11월 15일
배우 오초희와 가수 산이는 말한마디에 엄청난 후폭풍을 겪었다. 2018년 11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수역 폭행사건을 언급하며 “머리 짧다고 때렸다던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 이불 밖은 무서워. 싸우지 말아요. 이수역 폭행사건, 무시라”라는 메시지를 적어 올렸다.
당시 온오프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수역 폭행사건’은 술을 마시던 성인 남성 3명과 같은 술집에 있던 여성 2명이 폭행으로 시비가 붙은 사건을 가리킨다. 그런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폭행을 당했는데도 피의자 신분이 됐다'고 올린 글이 온라인이 퍼져 논란이 확산됐다.
결국 이 사건은 남혐과 여혐의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말았다. 이수역 폭행사건의 이면이 드러나면서 오초희의 발언은 더욱 논란이 됐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측이 먼저 소란을 일으켰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온 것.   
산이 또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산이도 자신의 SNS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에서 여성 2명은 거친 욕설과 입에 담기 힘든 표현을 고성으로 내질렀다. 이들이 이수역 폭행사건의 당사자인지 확인하긴 힘들지만 산이의 행동은 온라인에서 더욱 편을 가르는 계기가 됐다.
자신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자 산이는 다음 날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발표하며 기름을 부었다.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라고 부연했지만 '페미니스트'의 가사에 대한 논란과 설전을 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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