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2번 유산+갑상선암→♥김형균과 결혼 5년 ‘암흑’ 고백 (‘뜨겁게 안녕’)[Oh!쎈 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11.15 00: 53

‘뜨겁게 안녕’ 민지영이 두 번의 유산과 암 투병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MBN 예능 ‘뜨겁게 안녕’에서는 ‘안녕하우스’의 호스트 유진X은지원X황제성이 두 번째 게스트 민지영, 김형균 부부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지영, 김형균 부부가 하이바이 박스에 협의 이혼서를 공개해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은지원은 “우리가 대신 제출하는 줄 알았다”고 반응했고, 민지영은 “대신 제출해 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올해 8월 초에 저희가 합의하고 사인을 한 거다. 이혼 서류에 사인을 하고 외부에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8년에 결혼한 두 사람은 결혼 5년차에 접어들었다.

이어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안내된 방으로 향했다. 김형균은 짐을 풀었고 짐 속에 유튜브 촬영을 위한 장비가 가득했다. 이를 본 민지영은 “우리 부부가 안녕 하우스 오기까지 과정이 쉬운 순간들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힘든 결정을 해서 이곳에 왔으면 서로를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다. 이곳까지 와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집중해 줄 의향이 없는 것 같다. 우리 부부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아직 본인은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되고 짜증났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두 사람은 힐링하기 위해 족욕 카페를 찾았다. 이동하면서 민지영은 “목소리가 안 나와서 드라마 대본 들어와도 포기하고 울고, 이렇게까지 목소리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난 목소리가 안 돌아올 줄 알았다”라며 당시 갑상선암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러나 김형균까지 교통사고가 이어졌던 과거 생각에 민지영은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형균은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와서 그렇다”고 다독였고, 민지영은 “또 시간 지나면 이것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추스렸다.
이후 두 사람은 MC들과 본격적인 대화를 나눴다. 성향이 정반대라고 밝힌 민지영은 “우리는 늦은 나이에 만나서 각자의 개성이 너무 뚜렷했다. 남편은 내가 원하는 게 있어도 본인이 싫으면 안한다. 결혼하고 본인이 원하는 건 다 하는데 내가 원하는 건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5년 동안 정말 참고 살았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에 김형균은 “40살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 욕심 없이 결혼 시작했다. 아이 없어도 둘만 행복을 찾기호 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다”라며 덧붙였다.
민지영은 “허니문 베이비가 생겨서 너무 기뻤다. 남편도 좋아했고 엄마 아빠 놀이가 시작됐다”라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아이의 심장은 뛰지 않았고, 의사는 수술을 권유했다. 이에 민지영은 “아이를 포기하고 수술해야 한다는 말에 왜 아이가 잘못됐다고 하냐며 병원에서 난리쳤다. 그렇게 8주가 넘어가도록 포기를 못했다. 수술 거부하자 염증 반응이 오고 결국 친정엄마한테 끌려가서 수술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1년 반 뒤 두 번째 임신이 찾아왔지만 ‘자궁외 임신’ 때문에 또 한 번의 유산을 겪어야만 했다. 민지영은 “유산 후 임신에 집착하면서 살았다. 결국 내 건강을 위해 남편이 임신 계획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부부관계가 형벌처럼 변하더라. 일상생활 마저 불가능했다. 두번째 유산을 겪은 후 지독한 산후풍도 앓았다. 온몸의 뼈마디가 부서질 것처럼 아프더라. 그때부터 우리가 힘들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지영은 유산 후 몸이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시부모님의 집 초대를 위해 3일 밤낮 무리하게 청소를 했다고 밝히며 “남편은 도와주지 않았다. 집들이 후 발톱이 다 빠졌다.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은지원은 탄식하며 “원망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잦은 부부 싸움이 시작됐다. 김형균은 “제가 나쁜 남편이었던 것 같다. 반복되는 싸움에 저도 지쳐갔다. 오해가 쌓이고 쌓였다”라며 미안해 했다.
설상가상 가족같은 반려견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민지영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인 사실은 반려견이 떠난 지 40일 만에 민지영은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민지영은 “몸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는데 미친X처럼 암 수술 미루고 3개월 내내 난자 채취를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은지원은 “의지할 게 남편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건강이 악화된 민지영은 “남편이 더 젊고 건강한 여자랑 만나 결혼했다면”이라며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은 결혼 후 5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 고통을 끝내기 위해 민지영은 결국 김형균과 합의이혼서에 서명했다. 이에 김형균은 “난 이혼하기 싫었다. 어쩔 수 없이 협의이혼서에 사인하니 아내가 안아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지영은 “이혼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의 미래가 너무 무서웠다. 남편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나랑 같이 살다가 이 사람은 죽겠구나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협의이혼서 작성 후, 제출을 앞둔 두 사람은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형균은 쓰러진 민지영이 2차 사고가 나지 않게 온 몸으로 차를 막고 있었고, 다친 몸으로 자신을 지켜준 모습에 민지영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기하게도 두 사람은 각자 왼쪽, 오른쪽 팔과 다리를 다쳐 서로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절묘한 상황에 놓였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함께 생활하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바이 룸에 입성한 민지영은 결혼식 영상부터 남편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에 눈물을 쏟아냈다. 김형균은 “나랑 다시 여행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보래? 나와 다시 결혼해 주세요”라며 무릎 꿇고 청혼했다. 이에 민지영은 김형균의 두 번째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고, 협의이혼서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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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뜨겁게 안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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