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김형균, 결혼 5년 ‘암흑’→2번 유산+갑상선암 회상 ‘눈물’ (‘뜨겁게 안녕’)[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2.11.15 08: 32

‘뜨겁게 안녕’ 민지영, 김형균 부부가 지난 5년간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MBN 예능 ‘뜨겁게 안녕’에서는 ‘안녕하우스’의 호스트 유진X은지원X황제성이 두 번째 게스트 민지영, 김형균 부부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안녕 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하이바이 박스’에 협의이혼 신청서를 보냈다. 이를 발견한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유진은 “신청서를 아직 제출하진 않은 것 같다. 여기 갖고 와서 아름답게 마무리를 하고 싶은 것 같다.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여기 오는 것 아니냐”라며 추측했다.

이후 민지영, 김형균 부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은지원은 협의이혼 신청서에 대해 “우리가 대신 제출하는 건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지영은 “대신 제출해 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답해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올해 8월 초 저희가 합의하고 사인을 한 거다. 이혼 서류에 사인을 하고 외부에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2018년에 결혼한 두 사람은 결혼 5년차에 접어들었다. 민지영은 “되게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암울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라며 ‘안녕하우스’에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초반부터 삐걱댔다. 방에서 짐을 풀던 김형균을 바라보던 민지영은 유튜브 촬영 장비로 가득하자 불만을 표했다. 민지영은 “우리 부부가 안녕 하우스 오기까지 과정이 쉬운 순간들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힘든 결정을 해서 이곳에 왔으면 서로를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를 원했다. 이곳까지 와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집중해 줄 의향이 없는 것 같다. 우리 부부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아직 본인은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서 걱정되고 짜증났다”라고 말했다.
유진과 은지원이 장을 보러간 사이, 황제성은 초반부터 티격태격하는 부부의 심신 안정을 위해 족욕 카페로 안내했다. 차 안에서 민지영은 “목소리가 안 나와서 드라마 대본 들어와도 포기하고 울고, 이렇게까지 목소리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난 목소리가 안 돌아올 줄 알았다”라며 당시 갑상선암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심지어 김형균까지 교통사고가 이어졌던 과거 생각에 민지영은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형균은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와서 그렇다”고 다독였고, 민지영은 “또 시간 지나면 이것도 하나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마음을 추스렸다.
한편, 민지영, 김형균 부부는 결혼 5년 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털어놨다. 민지영과 김형균은 40세, 39세 늦은 나이에 결혼한 타에 아이 욕심없이 결혼 생활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허니문 베이비에 두 사람은 ‘포문’이라는 태명을 지으며 서로 엄마, 아빠라 불렀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아이의 심장은 뛰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고, 민지영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8주가 넘어가도록 포기를 못했다. 수술 거부하자 염증 반응이 오고 결국 친정엄마한테 끌려가서 수술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민지영은 “허니문 베이비를 유산하고 두 번재 임신 하기까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동안 일 끝나고 한 번도 사람들과 어울리지를 못했다”라며 임신 집착했다고 전했다.
그런 민지영의 모습을 바라본 김형균은 임신을 거부했고, 민지영은 “남녀가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면 부부 관계가 행복하고 설레야 하는데 아이를 가지려고 하니까 부부관계까 형벌처럼 느껴지더라. 일상생활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간신히 두 번째 임신에 성공했지만 ‘자궁외 임신’으로 또 한 번의 유산을 한 민지영은 유산 이후 6개월동안 산후풍까지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유진은 “유산도 아이를 낳은 것과 똑같다고 하더라”라며 공감했다.
그런 가운데, 민지영은 아픈 몸을 이끌고 집들이를 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김형균은 집에 오겠다는 부모님을 만류했지만 며느리에게 맛있는 식사를 사주고 싶다는 부모님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다. 민지영은 “시부모님 뿐 아니라 시댁 식구들이 총출동 했다. 집들이 이후에 너무 힘들어 발톱이 다 빠졌다. 원망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은지원은 “원망해도 된다”라고 반응했다.
집들이 이후 잦아진 부부 싸움에 민지영은 “나 이렇게 살다가는 암 걸릴 것 같아 라고 했는데 남편이 귀 기울여서 들어주지 았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형균은 “제가 나쁜 남편이었던 것 같다. 반복되는 싸움에 저도 지쳐갔다. 오해가 쌓이고 쌓였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민지영에게 큰 존재였던 반려견 몽이가 아파오자 민지영은 “아프면 이제 가도 된다”라고 했고 그 날 몽이는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불행은 끝이 아니었다. 반려견 몽이가 떠난 지 40일 만에 민지영은 시험관 시술을 결심하고 건강 검진을 받던 중 갑상선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민지영은 “몸 상태는 점점 안 좋아지는데 암 수술 미루고 3개월 내내 난자 채취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면서 갑상선암에 폐 결절까지 찾아오자 민지영은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 전 “팬들과 라이브 소통을 하면서 농담으로 했던 말들이 기사로 나오면서 남편이 악플에 시달렸다. 결과 수술 당일 남편이 깜빡 잠이 들어 병원에 오지 못해 보호자 없이 수술을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MC들은 “쉴드를 쳐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지영은 “남편이 더 젊고 건강한 여자랑 만나 결혼했다면”이라며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은 결혼 후 5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 고통을 끝내기 위해 민지영은 결국 김형균과 합의이혼서에 서명했다. 당시 김형균은 “난 이혼하기 싫었다. 어쩔 수 없이 협의이혼서에 사인하니 아내가 안아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지영은 “이혼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의 미래가 너무 무서웠다. 남편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나랑 같이 살다가 이 사람은 죽겠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협의이혼서 작성 후, 제출을 앞둔 두 사람은 함께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가 났다. 늘 다니던 길이었지만 아스팔트 공사로 차선을 바꾸다 교통 사고를 당하게 된 것. 그러나 김형균은 온몸이 만신창이가 됐지만 민지영의 2차 사고를 막기위해 차를 막고 있었다.
이에 민지영은 “짧은 시간 많은 악재가 몰려왔을 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나한테 벌을 주셨구나. 서류 접수 전 되돌아볼 기회를 준 것 같다. 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는데 오른쪽 팔, 다리 깁스를 했고 남편은 왼쪽 팔, 다리 깁스를 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서로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바이 룸에 입성한 민지영은 결혼식 영상부터 남편의 진심에 눈물을 흘렸다. 김형균은 깜짝 영상 편지를 통해 “나에게 한 번더 기회를 준다면 이런 나의 모든 실수를 만회하고 듬직한 남편이 되보고 싶어 나와 함께 다시 떠나는 신혼여행 가주기로 한 거 너무 고맙고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고 정말로 사랑해요”라며 고백했다.
이어 룸에서 나온 민지영에 무릎 꿇고 꽃다발을 건네며 “나랑 다시 여행 떠나서 행복하게 살아볼래? 나와 다시 결혼해주세요”라며 청혼했다. 이에 민지영은 청혼을 받아들였고, 협의이혼서를 불태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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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뜨겁게 안녕’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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