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여대생이 ‘물어보살’에 남자친구 어머니와 친해지고 싶지만 남자친구가 막는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남자친구 어머니와 친해지고 싶은데 남자친구가 그 사이를 막는 게 고민이라는 의뢰인이 출연했다.
의뢰인은 21살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27살 회사원이었다. 두 사람은 커피숍에서 일하다가 연인으로 발전해 연애를 시작했다고. 의뢰인은 “내가 오빠네 어머니랑 친해지고 싶은데 오빠가 자꾸 어머니와 내 사이를 막는다”며 “어머니가 너무 다정하게 잘해 주셔서 더 다가가고 싶은데 오빠가 자꾸 막는다”고 했다.
두 사람은 6~7개월 연애했다고 밝혔고 서장훈은 연애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남자친구 어머니를 만났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며 그동안 세 번 만났다고 하자 “어우~ 많이 만났어”라며 “롱디 커플은 그 시간에 데이트도 세 번 못 했겠다”고 했다.
의뢰인은 “남자친구 어머니와 맛집도 가고 얘기도 하고 그런다. 내가 어머니 계신 쪽으로 간다”며 “스윗하고 자상하다”고 했다.

남자친구는 “아무래도 다인이 마음은 잘 알지만 두 사람 관계가 마냥 편하기 쉽지 않은 관계다. 내가 중재를 잘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빨리 다가가려고 하다 보면 내가 중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날까봐 최대한 말리는 거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너 오늘 잘 왔다. 정말 잘 왔다. 꼭 여기 왔었어야 했다. 오면서 예상을 했을 거 아니냐. 내가 뭐라 그럴것 같냐”고 하자 의뢰인은 “오빠와의 사이를 좀 더 고민해봐라. 오빠한테서 빨리 도망가라고 할 거 같았다”고 했다.
서장훈은 “왜 잘 왔냐고 했는지 얘기해줄게. 재민이 만나기 전에 연애 얼마나 했냐”고 했고 의뢰인은 두 번 정도 연애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어머니와도 가까워지고 싶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을 하지? 네 마음을 너무 잘한다. 어머니한테까지 친하게 지내고 싶고 시어머니와 며느리처럼 지내고 싶지? 오빠를 너무 좋아하니까. 절대 그러면 안된다. 왜 어차피 너희는 결혼을 안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왠지 알아? 너는 2년 전까지 고등학생이었고 넌 지금 아직 너무 어리다. 지금 결혼할 거 같지? 내가 장담하는데 안한다”며 “물론 어려운 환경과 조건을 뚫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간혹있다. 이 나이에 만나는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수근은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여기 왔던 커플 중에 너네 결혼하면 내가 사회봐준다고 했는데 아무도 몇 년이 지나도 연락이 안 왔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조언을 하는 거다”고 했고 서장훈은 “의뢰인이 순수하고 맑아서 그런 생각하는 거 같다. 영악한 사람은 남자친구 엄마가 만나자고 하면 싫어하는데 남친이 좋으니까 다 좋은 거다”고 얘기했다.
의뢰인은 “아빠도 만나고 형도 만났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자친구도 의뢰인의 부모를 만났다고.
서장훈은 “좋아하는 사람 가족과도 가족처럼 지내고 싶은 건 당연한데 결혼 적령기나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그렇게 하는 거지 6개월 만났으면서 왜 자꾸 가서 남친 엄마를 만나냐”며 “너희 엄마하고 시간을 좀 더 보내라. 네 엄마랑은 안 그러지?”라고 한 마디 했다.
서장훈은 “너희가 무조건 헤어진다는 게 아니다. 잘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하면 좋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 않냐. 재민이 어머니도 보는데 이런 말 하기가 좀 야멸찬 것 같지만 재민이네 가족과 더 관계 깊어졌다가 헤어지면 어떻게 하냐. 너흰 헤어지고 안 보면 되지만 어머니는 마음까지 다칠 수 있다. 의뢰인은 헤어지면 이별의 아픔 뿐만 아니라 관계에 대한 박탈감도 느낄거다. 미래의 남편 가족과 행복하게 지낼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지금부터 가서 그렇게 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 사랑에 너무 목숨을 걸지 말아라. 사랑이 전부는 아니다”는 조언으로 마무리 지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