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정채연 "전지현·손예진·한효주가 롤모델, 다채로운 매력 닮고파요" [인터뷰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1.15 13: 25

아이오아이, 다이아를 거쳐 연기 '금수저'를 물었다. 전지현, 손예진, 한효주 같은 연기자를 꿈구는 이제는 배우, 정채연을 만나봤다. 
정채연은 지난 12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금수저'에서 여자 주인공 나주희 역으로 열연했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이에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정채연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 막바지 쇄골 골절 부상을 입기도 했던 정채연은 "이제는 괜찮다. 지금은 많이 회복 됐다. 재활 치료도 하고 있다. 일상으로 많이 돌아오고 있다"라고 웃으며 근황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금수저'에 대해 "2022년을 함께 한 드라마라 더욱 뜻깊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장에서 '나주희 아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라고 밝힌 정채연은 캐릭터와의 닮은 점에 대해 "밝은 모습, 첫 등장은 많이 닮았다. 한 60~70% 정도"라고 밝혔다. 또한 "10대부터 30대까지 캐릭터의 세월을 표현하기 위해 초반에 리딩을 많이 했다. 중간에 몰락하는 게 있어서 더욱 신경 썼다"라고 했다. 
작품의 열린 결말에 대해서도 그는 "더 많이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상할 수 있게 돼서 좋았다. 저는 사실 승천이를 알아본 거로 하고 싶었다. 승천이가 맨날 기도한 게 있었으니까. 주희가 승천이를 알아본 거로 생각하고 연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도 60% 정도 알아본 거로 연기를 해보자고 하셨다. 그래서 방송을 봤을 때는 더 약간 긴가민가하게 결말이 된 것 같아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던 것 같다"라며 디테일을 강조했다.
배우로서 한층 더 신경을 쓰게 된 만큼 '금수저'는 정채연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그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배우로서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 분석을 해보고 싶다고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며 '금수저'에 대해 강한 애정을 표현했다. '연모'에 이어 '금수저'까지 함께 한 제작진에 대해 고마움도 컸다고.
특히 정채연은 새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기며 배우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추자현, 김고은, 박해수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이 BH엔터테인먼트를 지키고 있는 터. 정채연은 "아직 오며가며 인사만 드렸고 대화를 제대로 섞어보진 못했다. 나중에 친해지면 선배님들께 연기적으로 조언도 구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그는 "한효주 선배님이 가장 친해지고 싶다"라며 "롤모델도 전지현, 손예진, 한효주 선배님"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좋아했다"라며 "세 분 모두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저 역시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가 되고 싶다"라며 "오랫동안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 선배님들처럼 저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정채연은 특유의 긴 머리와 청순한 분위기에 대해 "언젠가 역할이 있다면 변신도 해보고 싶은 게 사실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같은 단발머리도 해보고 싶고 로망이다. 이번에 오여진 역의 연우 언니가 단발머리가 너무 예쁘고 잘 어울렸다. 언젠가 저도 해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금수저'의 메시지와 관련해 "작가님이 주희 캐릭터에 대해 올곧음과 가치관이 항상 일정하게 가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올곧음'이라는 말을 많이 새겼다"라며 작품의 메시지와 배우 생활에 대한 의지를 다잡았다.
"배우로서 아직은 20%"라며 웃은 정채연. 올곧게 연기 생활을 다잡은 그의 미래는 어떨까. 장르도, 캐릭터도, 상대배우도 "다 좋다"라며 눈을 빛내는 그가 어떤 발자취를 남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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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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