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감독 "유해진, 모니터 보고 깜짝 놀랐다…왕 너무 잘 어울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1.15 15: 51

 (인터뷰①에 이어) 안태진 감독이 배우 유해진을 조선의 16대 왕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인조 역할은 기존의 왕(을 맡았던 배우들)과 다른 묘사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태진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왕처럼 품위 있고 품격이 있는 모습이 아니라 이면의 약점,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나길 원했다. 그래서 유해진 배우가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제의를 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의 첫 연출작 ‘올빼미’(제공배급 NEW,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영화사 담담)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유해진이 인조 역을 맡아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이어 안 감독은 “유해진 배우에게 제안한 후 선배님이 ‘왜 나를 캐스팅했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저는 유해진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고 어울릴 거 같다, 할 수 있다, 고 말씀을 드렸다”고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유해진은 ‘공조’ 시리즈 등 다양한 영화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친근하고 푸근한 이미지를 잠시 접어두고, 왕권 유지에 혈안이 돼 탐욕이 넘쳤던 왕 인조를 제대로 소화했다.
‘유해진 배우가 그간의 코믹한 이미지를 지운 듯하다’고 하자 “저는 처음부터 너무 잘할 줄 알았다.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하진 않았는데 촬영하면서 모니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촬영 전 미리 분장을 해보고 의상 테스트도 하지 않나. 그때부터 너무 잘 어울렸다”고 칭찬했다.
영화 스틸사진
이어 안 감독은 “유해진 배우의 진짜 속마음은 잘 모르겠지만.(웃음) 어느 날 유해진 배우가 제게 ‘네 덕분에 내가 왕도 해본다. 내가 어디 가서 왕을 해보겠냐’고 하시더라”고 전하며 웃었다.
유해진의 변신이 돋보인 영화 ‘올빼미’는 11월 23일 극장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8분.(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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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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