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안태진 감독이 류준열식 감정 표현을 손꼽아 칭찬했다.
안태진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경수가 소현세자의 치료 모습을 목격한 순간을 기점으로 이 영화의 전과 후를 나눌 수 있다. 그 전환점이 잘 나와야만 했는데 류준열이 경수 캐릭터를 잘 표현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그의 첫 연출작 ‘올빼미’(제공배급 NEW, 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영화사 담담)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경수(류준열 분)가 소현세자(김성철 분)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

이어 안 감독은 “소현세자의 치료신은 충격적이고 재미있게 나와야 했다. 제가 연출하면서 그 장면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CG 및 VFX보다 현장 촬영을 중시했다.
류준열에 대해 안태진 감독은 “류준열은 스릴러 장르 영화가 잘 어울리는 배우다. 그리고 꼭 장르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어도, 그 영화의 장르에 녹아들어 캐릭터를 잘 그려냈고 경수라는 인물에도 어울리는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캐릭터 경수에 대해 "겉으로 많은 걸 드러내지 않고 내면에 쌓아두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감정을 쌓아두고 발산하지 않아도 그의 감정과 생각이 관객에게 느껴지길 원했다. 류준열이 그 부분을 너무 잘 표현해줘서 촬영하면서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안태진 감독은 주맹증을 앓는 환자들을 만나러 갈 때 류준열과 동행했다고. “같이 만나서 그분들과 식사를 같이 했다. 류준열이 환자를 만나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어떻게 표현할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보였다. (그날 주맹증 환자들을) 만나고 나서 그 자리에서 이전보다 고민을 덜었는지, 많이 밝아졌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올빼미’는 11월 23일 극장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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