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캠핑이라니". 코미디언 이국주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이국주는 지난 14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핫한 카페에서 캠핑 해봤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국주가 지인의 카페에서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이국주는 먼저 제작진과 "냉장고에 식자재가 많이 남았다. 남은 재료로 냉장고 파먹기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냉장고 파먹기'를 구상했다. 그러나 장소가 고민이었다. 이국주 스스로도 "맨날 거실에서 먹으니까 지겹다. 편집하면서도 지루하다"라며 "테라스에서 좀 먹고 싶다. 아니면 마당 있는 곳"이라며 장소를 고민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행 중인 SNS 감성의 카페를 운영 중인 지인을 떠올렸다. 캠핑장처럼 널찍한 마당 앞에 빨간 벽돌집 같은 카페가 배경으로 있는 곳이었다. 이에 이국주는 곧바로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카페에서 고기를 구울 수 있냐", "집에서 고기 먹는 게 재미가 없어서 너희 카페 마당에 차 세워놓고 먹어도 되겠냐"라고 제안했다.

흔쾌히 허락해준 지인 덕에 이국주는 곧장 캠핑 장비를 꾸려 집을 나섰다. 도착한 카페는 따뜻한 감성과 벽돌, 목자재가 어우러진 질감 있는 인테리어를 자랑했다. 알고 보니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 가구를 제작했던 인물이 카페 주인이었다. 이에 그 앞에서 '차박' 준비를 마치고 고기를 굽는 이국주의 모습이 영화처럼 어우러졌다. 이를 본 제작진이 "연기 올라오는 그림 너무 좋다"라며 감탄했다. 이에 이국주는 "연기가 얼굴 가려서 좋다는 거 아니냐"라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국주는 능숙하게 캠핑용 장비들로 고기들을 구워 지인들을 대접했다. 요리 '큰손'답게 빼곡하게 넣은 어묵들이 통에서 넘쳐 나오며 끓었을 정도. 이에 이국주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계속해서 푸짐한 먹방을 이어갔다.

캠핑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과거사도 언급됐다. 지인들의 질문에 이국주가 "스물한살에 데뷔했다. 이제 17년 됐다. 첫 역할이 처녀귀신이었다"라고 회상한 것. 지인들이 자리를 떠난 뒤에도 이국주는 홀로 차박을 즐겼다. 많은 짐과 차에 설치된 어닝도 척척 정리하는 모습이 '캠핑 고수'의 자태를 드러냈다.
최근 이국주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변함 없는 '먹고수'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터. 카페 마당까지 캠핑장으로 만드는 그의 남다른 '먹방' 스케일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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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국주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