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측, 한서희에 대한 협박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유[양현석 재판 리뷰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2.11.15 18: 09

 검찰은 양현석 전 대표가 한서희에게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협박을 해서 비아이에 대한 경찰 진술을 번복하게 만들었다는 혐의로 실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측은 협박 자체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3형사부(조병구 김소망 김부성)주관으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등)에 관한 재판이 열렸다.
검찰은 양현석 전 대표에게 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징역 3년형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한서희가 양현석 전 대표에게 협박 당했다는 사실을 수사 개시부터 재판까지 한결같이 주장하고 있고, 신빙성을 배척할만한 증거나 증언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또한 양현석 전 대표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며 죄질이 불량하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양현석 전 대표 측은 협박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은 한서희의 YG엔터테인먼트와 경찰의 유착관계에 대한 공익신고로 시작됐다. 하지만 한서희의 공익 신고서에는 협박이라는 단어가 한 단어도 기재 돼 있지 않다. 공익 신고 처음부터 검찰이 3년 구형의 핵심인 '협박'이 빠져 있었던데다 재판내내 검찰은 이를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한서희는 공익신고를 최초로 제보한 언론사와 나눈 SNS 메시지와 인터뷰에서도 ‘보지이지 않는 종용’, ‘꼬셨다’, ‘권유’ ‘회유’ 강요’라는 표현만 사용했지 협박을 당했다고 표현하지 않았다.
한서희는 협박을 당한 증거로 사건 당일 YG엔터테인먼트 사옥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을 남겼다. 하지만 협박을 당하면서 휴대폰을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주변사람에게 전화를 하거나 협박을 당했다고 메시지를 남긴 기록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마약 등으로 인해 연예인으로 데뷔할 수 없는 한서희에게 ‘연예계에서 너 하나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하는 것은 믿기 어렵다고 맞섰다.
공범으로 기소돼 된 2년을 구형받은 공범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저는 과거부터 알고지내던 한서희를 양현석 전 대표와 만나게 해줬고, 비아이 아버지의 부탁으로 변호사를 소개해줬을 뿐이다. 3년간 조사를 받으면서 경찰들이 ‘우리 서희’라고 하면서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추궁했다. 저는 최대한 기억나는대로 재판에서 진술을 했으며, 기억 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제가 기억하는 것은 한서희는 무서워하고 겁먹은 적이 없다”라고 진술했다.
양현석 전 대표의 재판 결과는 오는 12월 22일 나올 예정이다./pps2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