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이 좋아서' 개그맨 윤석주, 공황장애·묻지마 폭행 후 근황은?[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11.16 06: 55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코미디언 윤석주가 6년 만에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15일 방영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제주도에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는 고두심의 모습이 그려졌다. 월정리, 세화리, 별정리 등 고향을 찾은 고두심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새로운 광경으로 자리한 고향을 보는 신비로움도 함께였다.
월정리 해변에서의 산책은 고두심에게 너그러운 추억을 가져다주었다. 동시에 월정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곳에서 만난 시민 박은별 씨는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러 왔다가 6개월 째 살고 있다. 자연이 주는 위로감이 크더라. 제주도에서 서핑할 수 있는 지역을 봤을 때 제주도 동쪽 특유의 에메랄드 바다에서 할 수 있는 바다가 많지 않다. 되게 예쁜 거 같다”라며 제주도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찾아간 월정리 볕담길 당근밭에서는 제주도민들의 구수한 인심을 엿볼 수 있었다. 막 생산된 햇당근을 맛 본 고두심은 “서울 시장을 가도 제주도 당근이라고 하면 호끔(조금) 비싸!”라며 "햇당근이라 그런지 더 맛있다"라고 감탄했다. 심지어 흰모래에서 생산된 햇당근의 맛은 화면을 뚫고 나오는 달착지근한 느낌을 전하고 있었다.
고두심은 당근 밭 농사꾼들이 추천해준 대로 해녀들과의 만남도 이어나갔다. 갓 잡은 뿔소라, 문어, 전복을 화롯불자리에서 구워서 쌈을 싸먹은 고두심은 그 맛에 흠뻑 매료됐다. 또한 고두심이 자주 찾아가는 곰치 만두의 사장님은 고두심을 보고 고향 친구를 반기듯 반가워 했다. 
고두심은 “가끔 왔었어요. 아주 오래 됐어요, 여기 온 지는. 여기 구경하러 왔다가 조카가 말해줘서 왔는데 아주 건강 밥상이라. 한 번씩 오던 집. 지나가다 여기 ‘두부 잘하는 데’라고 하는 곳. 여기는 고향이고, 기억 더듬어서 혼자 사부작사부작 눈으로 봤던 길들도 있고 하니까 (오게 되지)”라고 말하며 이곳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별정리로 향한 고두심은 '스타'라는 이름이 적힌 간판을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그곳에서는 한때의 스타, 코미디언 윤석주가 운영하는 식당이 있었던 것. 고두심은 "어디 한 번 사연 들어봅시다"라며 넉넉한 표정을 지었다.
윤석주는 6년 전 묻지마 폭행 사건 이후 공황장애를 앓으며 새로 떠날 곳을 궁리했다고. 윤석주는 “제주도에 대한 환상은 항상 있었고, 안 좋은 일이 그 당시에 계속 있었다. 그래서 내 인생을 리셋하고 싶다, 리셋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싶더라”라며 “떠나서 잘 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합리적인 곳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니 제주도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고사리 파스타를 맛본 고두심은 느리지만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제주도의 명물이자 주민이라면 당연히 아는 고사리만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바로 봄철이 되면 다들 고사리를 캐내러 간다는 것.
고두심은 “우리 엄마가 살아계실 때 서울에 올라오셨어. 그런데 봄이 되니까, 제주도에 가야겠다는 거야. 그래서 왜요, 했더니 ‘고사리 캐러 가야겠어. 고사리가 오라 오라 오라 오라 (한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윤석주와 공감을 나누기도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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