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이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부터 미국 유학을 떠난 딸까지, 넘치는 가족애를 자랑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오현경은 “딸이 대학에 갔다. 미국 보스턴에 데려다 주고 왔다. 딸 유학 보낸 후 우울증이 온 듯하다. 사회에 내보냈으니 놔줘야 하는데 조금 우울증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딸과의 관계는 아주 좋은데 요즘 ‘내가 알아서 할게’ 이러더라. 얄미워서 놔뒀는데 제 성질에 내가 못 견디겠다. 제가 좀 아팠다. 아파서 힘든 걸 보더니 엄마 옆에 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야 엄마가 나한테 집착을 안 한다고”라며 미소 지었다.

무엇보다 오현경은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저희 엄마는 76세다. 저는 엄마를 너무 존경한다. 엄마로서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할머니로서 아내로서 발 뒤꿈치라도 따라가고 싶다”며 엄청난 효심을 자랑했다.
그리고는 “엄마는 가정에 헌신적인 분이셨다. 부업을 늘 하셨다. 엄마 옷엔 구멍이 100개가 나 있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었는데 맥주를 안 드셨다. 소주를 마시면 아이들 간식을 살 수 있었으니까”라고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오현경은 “그런데 우리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다. 낚시 가셨다가. 28살 때였다. 아빠랑 통화하고 끊었는데 협심증이 있어서 저랑 통화하고 15분 뒤에 심장마비로 떠나셨다. 54세 정도였다”고 밝혀 듣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이어 그는 “엄마가 너무 외로웠겠다 싶었는데 단 한 번도 우는 모습, 약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제가 엄마 나이가 되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자식 셋 키우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더라. 부모한테 효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라고 말해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을 감동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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