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홍기준이 드라마 ‘커튼콜’을 통해 복귀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커튼콜’ 6화에서 북에 남겨진 자금순(고두심 분)의 진짜 손주 리문성(노상현 분)은 중국 길림성에서 험한 일을 해치우고서 돈을 모았다. 가짜 중국 여권을 받아 자금순을 찾으러 대한민국에 가겠다는 것.
이때 등장한 사장이 바로 홍기준이었다. 그는 리문성에게 돈을 건네며 “25만위엔이면 이 여권 니꺼다. 리문성 이름 딱 찍혀있는 중국 여권. 요거 하나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남조선도. 100번만 하면 받을 수 있는데. 고거이 어렵니?”라는 말로 자극했다.

짧은 분량이었지만 홍기준의 캐릭터 소화력은 탁월했다. 다만 그가 음주운전 후 복귀하는 신이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하이에나’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홍기준은 2020년 3월,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자가 차를 세워둔 채 잠들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진행했고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과와 함께 2년 반 넘게 자숙을 택한 홍기준. 그는 지난 2월 일찌감치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캐스팅 소식으로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이 작품보다 ‘커튼콜’로 먼저 안방 문을 두드린 셈이다. 실감나는 조선족 연기로 시선을 강탈한 홍기준을 보며 팬들은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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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커튼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