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이 틴틴파이브 출신 이동우와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오현경은 1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나와 “노래를 못한다면서 ‘불후의 명국’은 어떻게 나갔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5년 7월에 방송된 ‘불후의 명곡’ 듀엣 특집에 이동우랑 나가 ‘하숙생’을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던 바다.
오현경은 “이동우랑 고등학교 친구다. 그땐 이승기처럼 뭐든 잘하던 애다. 어느날 전화가 왔다. ‘내가 얼마 안 있으면 너를 못 보게 될 것 같아’ 하더라. 친한 사람 한 명 한 명을 눈에 담고 싶다 했다. 그런데 나도 그때 너무 힘들었을 때라 내 아픔만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동우는 1994년 틴틴파이브 리드보컬로 큰 인기를 얻었으나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 후 2010년 결국 실명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가 하면 재즈 보컬리스트로 변신,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현경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사를 봤다. 그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불후의 명곡’ 우정 편이 있대서 같이 나가고 싶다더라. 제가 노래를 못하는데 ‘하숙생’ 편곡을 기가막히게 해왔다. 너무 고마웠다”며 미소 지었다.
“그게 제 인생에서 너무 소중한 순간이었다. 노래를 못해도 감동을 준 무대였다”고 말하는 오현경을 보며 박원숙, 혜은이, 안문숙, 안소영도 감동을 받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