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는 이른바 ‘갑질 논란’부터 그룹명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며 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와 불화설에 대해서도 밝힐 예정이다.
오메가엑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지난 14일 “작금의 상황 및 향후 방향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오메가엑스가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최근 불거진 소속사 대표의 폭언, 폭행 논란 때문이다. 자신을 오메가엑스의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에 의해 지난 10월 오메가엑스 멤버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논란이 제기되자 소속사 측은 “월드투어를 마친 후 서운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졌다”, “멤버들과 소속사는 계속해서 대화를 나눠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으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대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 됐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6일 SNS를 개설하겨 “울고 싶을 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논란이 재점화되자 소속사 대표 강 모씨는 지난 7일 자진사퇴했다.
대표의 자진사퇴에도 갈등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메가엑스는 “연습 시간이 아닐 때도 새벽에 전화를 해서 1~2시간씩 말을 했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이에 대해 답하지 않으면 크게 화를 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결국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기로 결정한 오메가엑스는 이에 앞서 오메가엑스의 한글, 영문 그룹명과 팬덤명 등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아직 상표권 등록이 완료된 건 아니지만 팀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메가엑스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속사로부터 받은 부당 대우부터 상표권 출원 내용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 등의 소송전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한편 오메가엑스는 지난 6월 데뷔했다. JTBC ‘믹스나인’,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KBS2 ‘더 유닛’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멤버들과 기존 보이그룹 멤버들로 구성됐다. 제31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신인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