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2'에서 19살에 미혼모가 된 조혜원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2'에서는 22살 싱글맘 조혜원씨가 출연했다.
어려서부터 엄격한 아버지, 어색한 새엄마 사이에서 자란 혜원 씨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만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됐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심한 집착으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 1년만에 이별했다. 그러던 어느날 새엄마는 혜원씨에게 "몸에 이상한 증상 없냐. 너 혹시 누구 만나냐"라며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갈 테니까, 학원 가기 전에 어디 좀 가자"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알고보니 혜원 씨는 임신 5개월이었다. 그런 그에게 헤어진 남자친구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아직 고등학생이다. 고등학생을 애 아빠로 만들 수 없다"며 낙태를 요구했다. 뿐만아니라 혜원 씨의 부모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어떻게 된 애가 임신한 지 6개월이나 됐는데 모르냐"며 "우리 아들 애 맞기는 하냐. 네가 다른 남자 애를 갖고 협박하는지 어떻게 아냐"고 폭언을 쏟아냈다.
결국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번호까지 바꾸고 이사를 갔고, 혜원 씨의 아버지조차 출산을 원하지 않자 혜원씨는 19살에 홀로 미혼모 센터에서 아이를 낳았다. 이후 아버지와 새 어머니는 이혼을 했고, 홀로 남은 의붓동생은 혜원 씨가 책임지게 됐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비와 지원금을 합친 수입은 고작 219만원으로, 이사때문에 지출이 늘어나 30여 만원 가량의 미납금까지 있는 상황.

답답한 마음에 혜원 씨는 친구인 이해민 씨를 찾아가 심경을 털어놨다. 알고보니 이해민 씨는 혜원 씨와 3년간 연애를 했던 전 남자친구였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이별 후 현재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이해민 씨는 "초반에 엄마한테 애기 있는 여자 좋아한다고 했더니 엄마가 미친 놈이라고 욕을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혜원 씨는 "전부 다 이해가 간다. 아들이 애기를 키우고 있는 여자를 만난다고 하면 누구나 반대를 할 것 같다"고 공감했다.
이어 "3년 만나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아무리 해도 바뀌는 결과가 없으니까 점점 지쳐서 제가 포기를 하게 된됐다"며 "많이 속상해서 많이 울기도 하고, 많이 힘들어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뿐만아니라 혜원 씨의 딸은 이해민 씨를 아빠로 알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본 사유리는 "싱글맘의 현실이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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