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 장군'으로 사랑받는 코미디언 김민경이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로 나간다.
김민경은 19일 태국에서 열리는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다. 평소 '민경 장군'으로 불리며 남다른 근력과 운동신경을 자랑했던 김민경이 실제 국가대표로 발탁돼 놀라움과 응원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김민경의 사격 국가대표 발탁은 지난 11일 iHQ 웹 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약칭 운동뚱!)' 측의 발표로 알려졌다. '운동뚱'은 iHQ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의 세계관을 확장한 일명 '맛녀석' 유니버스 작품 중 하나다. '먹방'을 평정한 '맛녀석' 멤버들이 시청자들의 요청에 따라 건강하게 더 잘 먹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섭렵하며 건강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그린다.
이 가운데 김민경은 헬스, 필라테스 등은 물론 축구, 골프 심지어 이종격투기까지 섭렵하며 '운동뚱'의 히로인으로 활약했다. 그 중에서도 사격에서 남다른 운동 신경과 집중력을 보였던 바. 초심자답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김민경이 '운동뚱'에서 배운 사격을 계기로 국가대표까지 발탁된 것이다.

김민경의 운동신경은 '맛녀석' 안에서 정평이 난 지 오래다. 그는 유민상도 제압하는 힘과 운동신경의 소유자로 통했다. '먹방'은 물론 벌칙용 '딱밤', 힘을 써야 하는 순간까지 김민경의 신체적 능력이 건강한 성인 남성인 김준현, 문세윤, 유민상 등 '맛녀석' 멤버들과 비슷한 것처럼 묘사되기도 했다. 급기야 김민경은 '맛녀석' 애청자들에게 '민경 장군'으로 불리며 강한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운동뚱'에서는 이 같은 김민경의 능력이 더욱 꽃을 피웠다. 다양한 운동을 섭렵하며 매번 코치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인 것.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 등은 김민경의 운동 재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민경 장군' 강민경을 '태릉 선수촌이 놓친 인재'라고 부르는 팬들의 표현이 '밈'처럼 자리잡기도 했다.
그런 김민경의 재능이 사격 국가대표 발탁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꽃피게 됐다. 무엇보다 김민경은 지난 6월 IPSC KOREA(대한실용사격연맹)에서 진행된 IPSC LV.4 자격 시험과 선발전을 거쳐 최종 국가대표로 확정됐다. 사격은 판정 시비 없이 성적으로 겨루는 종목인 만큼 김민경의 국가대표 발탁에 대한 이견 없는 감탄이 쏟아지고 있다.

김민경의 세계대회 출전을 응원하기 위해 '운동뚱' 측은 프로그램 안에서 김민경의 훈련 및 선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실제 김민경과 제작진은 지난해 7월 사격편 공개 이후 장기 프로젝트로 국가대표 선발을 진행해 왔다. 강원도 횡성과 경기도 하남을 오가며 연습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국가대표 발탁이 화제를 모으자 김민경은 지난 14일 방송된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에 패널로 등장하며 "일이 커진 것 같다.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 욕심이 생겨서 자격증까지 땄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선수촌에 들어가는 국가대표는 아니다. 자격증을 따면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건데 매해 열리는 대회에 규모가 커져서 들어가게 됐다. 부담이 크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 최선을 다해 쏘고 오겠다"라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민경은 18일 출국해 19일부터 일주일동안 경기를 소화한다. '민경 장군'의 새로운 도전이 팬들의 응원과 격려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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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H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