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의 가슴 노출..MZ의 당당함 혹은 가벼움 [선미경의 연예노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11.16 17: 43

MZ의 당당함일까,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일까.
가수 비비의 의도적인(?) 가슴 노출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송 시청자 수를 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슴을 노출시키려고 한 행동인데, 정작 시청자들은 비비의 행동을 좋아하지 않았다. 결국 비비의 가슴 노출은 며칠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비비 측은 해당 이슈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컴백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비는 지난 13일 침착맨의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첫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홍보를 위해 나선 것. 이날 비비는 급증하는 시청자수를 보고 놀랐고, 침착맨은 “원래 3~4000명인데 지근 6000명이 다. 방송 하다 보면 더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더 올라가냐?”라고 묻던 비비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상체를 숙였다. 가슴 라인이 깊게 파인 상의를 입고 있던 비비가 상체를 숙이면서 노출이 있었다. 이에 비비가 일부러 가슴을 노출하려고 포즈를 취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침착맨도 “미리 하기 전에 말씀드리겠다. XX떨지 말라. 그냥 얘기하다 보면 알아서 오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비비는 “옛날에 인터넷 방송 보니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고, 침착맨은 “뭐 난 좋다”라고 덧붙였다. 비비의 발언은 방송 시청자 수를 올리기 위해 일부러 노출하는 사람이 많지 않냐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또 마치 해당 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이 모두 노출 이슈를 좋아한다는 듯한 뉘앙스를 담고 있기도 했다.
결국 방송 후 며칠 동안 비비는 가장 뜨거운 이슈메이커가 됐다. 의도적으로 가슴을 노출하며 방송, 홍보 수단에 이용하려고 했다는 비난이 대부분이었다. 비비의 행동을 가벼운 장난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무례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비비를 초대한 침착맨에게도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에게도 예의 없는 행동이었다. 장난으로만 넘길 수 없는 경솔한 행동이었다.
비비 측은 연일 이어지는 논란 속에서 해당 이슈에는 유독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소속사 측이 나서서 공식입장을 정리할 필요는 없더라도, 이 정도의 논란이라면 당사자가 자신이 했던 행동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상황. MZ세대만의 돌파법인 걸까. 비비는 가슴 노출 이슈에 대해서는 침묵했고, 곧 발매될 첫 정규앨범 홍보에만 집중하기로 선택한 모습이다.
비비에 이어 수퍼비의 황당한 거짓말도 팬들을 당황하게 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수퍼비는 16일 자신의 SNS에 “저 내년에 결혼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수퍼비의 결혼 기사가 보도됐고, 팬들이 축하를 보내며 소속사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수퍼비의 장난이었다. 수퍼비는 결혼 발표 글을 올린 지 10시간 만에 자신의 SNS에 “장난으로 올렸는데 기사가 뜨고 지인들에게 연락이 온다. 저는 이미 money와 결혼한 유부남이가. 결혼을 취소한다”라고 해명했다.
수퍼비를 축하하던 일부 팬들은 지나치게 가벼운 태도를 보이는 그에게 실망했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결혼으로 장난치며 관심을 사려고 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수퍼비는 웃자고 한 장난이었지만, 팬들이 받아들이기엔 이 역시 지나치게 가벼워 보이는 언행일 뿐이었다.
이들은 가벼운 장난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논란이 된 것은 분명 그들의 행동을 불편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늘 솔직하고 당당했던 비비가 이번 논란엔 결국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침착맨’ 방송화면 캡처, 필굿뮤짓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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