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 군이 수능 하루를 앞두고 수험생으로서 심경을 전했다.
16일 김민국 군은 "어릴 적부터 공부가 체질이었단 말은 못했습니다. 어딜 가던 중간은 가던 삶이었어서 뭐 그 정도에 만족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해이해진 가치관을 가지고 살던 저로써는 제 선배님들과 지금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공부하는 제 동기들이 누구보다도 멋있고 존경스러웠습니다"라며 글귀를 시작했다.
이어 김민국 군은 "저 또한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는다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만 저와 다른 방식으로 정말 사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제 동기들은 그 누구보다도 그 노력을 인정 받을 가치가 충분한 친구들입니다"라며 올해 유독 친구들을 향한 응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국 군은 "내일 8시간 동안 적어갈 것은 지난 19년 간의 여정이고, 그 여정이 어떠했던지 간에 그 시간들은 존재만으로 인정 받을 가치가 충분하여 그 가치에 대한 답변은 분명 만족스러울 만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민국 군은 긴 글을 통해 내일 수능을 치르는 전국의 수험생 동기들에게 온힘을 다해 응원과 격려를 끝까지 아끼지 않았다. 김민국 군은 마지막에 "내가 너희들과 동기라는 이름을 달고 지낼 수 있는 것보다 자랑스러웠던 일은 없었다고 나보다 몇 배는 더 용감한 너희들이 참으로 부럽다고 알아줬으면 하는 비겁하고 간사한 바람입니다 끝나면 밥이라도 먹자"라며 진심을 담아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은 "정말 훌륭히 자랐다", "친구들 아끼는 마음이며 고3 수험생 마음을 다 헤아리네" 등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성주는 얼마 전 TV조선 '바람의 남자들'에 출연해 아들 김민국 군의 대학 진학 소원을 빌어 화제를 모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김민국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