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11기 영철과 육촌 관계인 정숙이 자신의 짝을 찾으러 나서면서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왠지 모르게 닮은 듯한 느낌의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ENA PLAY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 여성 출연자들이 자기소개를 했다.
정숙은 “나는 29살에 합격하고 30살부터 서울에서 특허 일을 하다가 작년부터 부산에 내려와서 대학교에서 특허 일을 하고 있다”라며 직업이 변리사라고 밝혔다.
남성 출연자들이 놀란 반응을 보인 가운데 영철은 육촌 누나 정숙을 유심히 관찰하며 정숙의 얘기를 들었다. 정숙은 “내가 3남매 중 장녀다. 남동생 둘이 있다”고 하자 영철은 육촌 누나라고 확신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내가 허술한 면이 있어서 동생들이 날 더 챙겨준다. 나는 이상형이 자상하고 잘 챙겨주시는 분이다”라고 했다. 데프콘은 “같이 부산 사는데 왕래가 없었나 보다. 육촌이며 아버지들끼리 사촌이지 않냐”고 했다.
영철은 갑자기 정숙에게 “본적이 어디냐”고 질문했다. ‘나는 솔로’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에 정숙은 당황하며 “밀양이다”고 했고 영철은 더욱 확신했다.
영철은 “저 모르십니까?”라고 물었고, 정숙은 “어디서 뵌 거 같아요!”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영철은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더니 “누나, 어떻게 동생을 못 알아봅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숙은 “어떻게 해! 동생이야! 어디서 낯이 익었어!”라며 좌절하듯 소리를 질렀다.
정숙은 “내가 만약 인터뷰에서 영철님 얘기 했으면! 어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데프콘은 “피가 거부한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영철은 ‘나는 솔로’ 11기 첫 방송부터 영철과 정숙의 관계가 흥미를 유발했다. 두 사람은 육촌 관계로 먼 친척이긴 하나 과거 교류가 있었기 때문. 첫인상 투표 전 영철은 “아무래도 아는 얼굴 같은데”라며 제작진에게 “정숙이 육촌 누나 같다. 본인에게 아직 확인을 안 해봤는데 계속 얼굴을 보니 알 거 같다. 중고등학생 때 마지막으로 봐서 서로 못 알아보는 것 같다”고 했다.
영철은 “10년 넘게 못 본 누나를 ‘나는솔로’에서 볼 확률이 얼마일까. 많이 당황스럽다”라며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정숙은 이를 모르고 있었고 다행히 정숙의 첫인상 선택은 영식이라 MC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남자 출연자의 자기 소개가 공개됐고 영철과 정숙 두 사람의 분량은 따로 없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지난 16일 방송에서 영철이 정숙을 ‘누나’라 부르며 지금껏 ‘나는 솔로’에서 볼 수 없었던 상황이 벌어져 재미를 더했다.
다행히 서로에게 첫인상 투표를 하지 않았던 영철과 정숙. ‘피가 거부한’ 두 사람이 ‘나는 솔로’ 11기에서 각자 짝을 찾으며 해피엔딩을 맞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angsj@osen.co.kr
[사진] ‘나는 솔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