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페미니스트 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비롯한 130여 명이 조니 뎁과 이혼한 엠버 허드를 공개 응원했다.
16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포함한 130여 명은 엠버 허드를 지지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여성의 권리 옹호, 가정 폭력 및 성폭력 인식에 중점을 둔 단체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5개월 전 조니 뎁과 앰버 허드 사이의 명예훼손 재판에서의 평결에 대해 대단히 우려스럽다. 온라인에서 엠버 허드를 비방하는 일이 너무 많다. 대부분 허위 정보, 여성 혐오, 양성애 혐오다. 가정폭력 피해자를 조롱하는 소셜 미디어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 성폭행 피해자들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정보 확산으로 인한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우리는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침묵하게 만드는 명예훼손 소송이 증가하는 행태에 우려를 표한다”며 “엠버 허드를 향한 대중의 시선을 규탄하고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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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조니 뎁과 결혼한 엠버 허드는 이듬해 가정폭력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조니 뎁은 엠버 허드에게 위자료 77억 원을 줬고 엠버 허드는 어린이 병원과 ACLU 가정 폭력단에 기부했다.
이와 관련해 조니 뎁 측은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을 상대로 사기극을 펼쳤다”며 5천만 달러(562억 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다. 또한 자신을 아내 폭행범으로 묘사했다고 엠버 허드가 기고한 글이 거짓이라며 ‘더 선’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더 선’이 보도한 엠버 허드에 대한 조니 뎁의 폭행 14건 중 12건을 인정하며 엠버 허드와 ‘더 선’ 측의 손을 들어줬다. 조니 뎁의 항소를 기각하며 “‘더 선’ 측에 52만 파운드(한화 약 7억 원)를 배상, 2021년 1월 22일까지 10만 8235파운드(한화 약 1억 6000만 원)를 추가로 지불하라"고 선고했다.
그런데 지난 6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엠버 허드를 학대한 적 없다는 조니 뎁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엠버 허드가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 달러(약 187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패소한 엠버 허드는 이후 파산을 선언했다. 하지만 조니 뎁은 일부 승소했음에도 엠버 허드를 상대로 또다시 소송을 제기, 치열한 법정싸움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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