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뷰티도시'"…'압꾸정' 마동석, 코믹 MCU 열린다(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1.17 12: 10

 성형외과를 소재로 한 코믹영화 ‘압꾸정’이 올 11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배우 마동석이 전작 ‘범죄도시2’에 이어 다시 한번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굴지 주목된다.
17일 서울 이촌동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압꾸정’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오연서 등의 배우들과 연출을 맡은 임진순 감독이 참석했다.
‘압꾸정’(감독 임진순,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마동석이 미소짓고 있다. 2022.11.17 /ksl0919@osen.co.kr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임진순 감독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2.11.17 /ksl0919@osen.co.kr
임진순 감독은 “마동석과 20년 지기다. 배우로서 성공을 못하고 계시고, 저도 데뷔를 못해 힘든 시기가 있었다. 저희가 압구정의 한 호프집에서 함께 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나중에 작품을 같이 하자’는 얘기를 나눴었다. 그렇게 시나리오를 같이 쓰고 기획하면서 압구정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감독은 “제목 자체가 ‘압꾸정’이라, 압구정 일대에서 80% 이상 찍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로케라 힘들었지만 배우들이 그 안에서 뛰어노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압구정 토박이 대국 역을 맡은 마동석은 “외형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지금껏 했던 영화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의상을 입었다. 2시간 동안 서른 벌이 넘는 의상을 입어서 힘들었다. 제가 많은 옷을 (단시간에) 갈아입는 걸 안 좋아한다”며 “이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소개했다.
“‘압꾸정’은 구강액션”이라고 말한 그는 “’범죄도시‘는 화려한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말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사람이라서 대사가 많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애드리브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을 텐데 원래 대본에 있던 대사다. 나온 대사를 제가 애드리브처럼 쳤는데 보시면 애드리브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다. 이 영화를 찍은 이후로 제가 말이 많아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정경호기 미소짓고 있다. 2022.11.17 /ksl0919@osen.co.kr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오나라가 미소짓고 있다. 2022.11.17 /ksl0919@osen.co.kr
이어 그는 “대국 캐릭터가 모든 말끝에 ‘뭔 말인지 알지?’라고 하는데 자신의 주장을 사람들에게 이입시키려고 한다”고 추가 설명을 보탰다.
마동석은 무려 8년 전 이 영화를 기획했다고 한다. “뷰티 비즈니스에 중심이 되는 압구정을 소재로 거기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고.
그는 “그래서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을 만나 인터뷰했고 임진순 감독과 논의했다. 제작진과 얘기 나눠왔는데 제가 낸 아이디어로 ‘압꾸정’이라는 제목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기획, 각본에 참여했다.
성형외과 의사 지우 역의 정경호도 “압구정에 왜 이렇게 성형외과가 많나 싶었는데 이 영화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됐다. 제목을 듣고 정말 잘 어울린다 싶더라”고 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정경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2.11.17 /ksl0919@osen.co.kr
성형외과 상담 실장 미정 역의 오나라는 “저도 마동석 선배님과 20년 지기다.(웃음) 그때는 제가 뮤지컬배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스포츠센터에서 처음 본 오빠인데 저를 볼 때마다 ‘너는 잘 될거야’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번에 처음 작업을 해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미정 캐릭터에 대해 “강대국이 압구정에서 마당발로 유명한데, 미정 또한 압구정의 ‘인싸’다. 화려한 말솜씨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든다. 그리고 대국의 등짝을 스매싱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제가 표현하기에 한계가 없겠다 싶었고, 한 번 맡아서 잘 표현하고 싶었다. 제게 멍석을 깔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임진순 감독은 “미정이라는 캐릭터가 ‘여자 강대국’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강대국과의 코믹 티키타카가 필요하고, 배우에게도 코믹 감각에 대한 탁월한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오나라의 드라마를 보고 미정의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안을 드렸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최병모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2.11.17 /ksl0919@osen.co.kr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오연서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1.17 /ksl0919@osen.co.kr
압구정의 큰 손 사업가 태천을 연기한 최병모는 “태천은 대국에게 많이 당해 온 인물이라 둘의 사이가 좋지 않다. 물론 연기할 때는 웃음바다였다”며 “저도 촬영에 임하면서 점점 욕심이 나서 웃기고 싶었는데 캐릭터의 결에 맞지 않아 톤앤매너를 조절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마동석이 자신을 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도록 추천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압구정 VIP 전용 에스테틱 원장 규옥 역의 오연서는 작품에 임한 계기가 마동석이었다고. “신인 때 드라마를 같이 했었다. 가끔 뵐 때마다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셔서 감사했다. 그동안 되게 보고 싶었다. 영화 촬영의 시작과 끝에 저희 배우들이 같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에 마동석은 “제가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해주는 배우들이 고맙다”고 주변을 챙기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믹 영화라 현장에 웃음이 많았는데 배우들이 순발력을 발휘해줬다. 그럼에도 웃긴 장면이 많아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저희들끼리만 재밌지 않기 위해 냉정하게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압꾸정’은 11월 30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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