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봉원이 사칭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15일 이봉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봉원테레비’에는 ‘나도 모르는 또 다른 나?... 그것이 알고싶다. #도플갱어 #내행사’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검은 수트를 입은 채 등장한 이봉원은 “우리가 살면서 내가 아닌 또 다른 내가 존재하고 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나도 모르는 또 하나의 나. 하지만 버젓이 내가 모르는 내가 존재하고 있었다”라고 사칭범의 존재를 밝혔다.
이봉원은 “10월에 지인에게서 문자가 왔다. 제가 아닌 제3자는 여기서 ‘돌아이’라고 지칭하겠다. 이 돌아이가 제 행세를 하고 있다고. 그 의문의 녹음 파일이 바로 이것”이라며 녹음본을 공개했다.

녹음본에서 사칭범은 “이봉원 님 핸드폰 아니십니까”라는 행사 담당자의 말에 태연하게 “네. 맞습니다”라고 답한 뒤, 담당자가 행사를 언급하자 “그건 제가 시간이 안됩니다. 저는 시간이 없다”고 행사를 거절했다.
이에 이봉원은 “너무나도 여유가 있었다. 당황하거나 멈칫거림 없이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에서 이번이 첫 번째 전화가 아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며 “왜 이 사람은 제 행세를 해야만 했을까. 그 전화번호는 제 번호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봉원은 “제 지인도 제 전화번호인 줄 알고 걸어으며, 제 행세를 하면서 지금까지 행사를 몇개나 더 캔슬을 했을까. 요즘 같은 불경기 시대에 말이다”라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이봉원은 “다행히 그 행사는 제 지인이 저에게 연락을 해줘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도 사칭범에게 “너 나가!”라고 소리쳤다. /cykim@osen.co.kr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