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HYNN(박혜원)이 돌아왔다. 지난 여름 ‘놀면 뭐하니?’를 통해 WSG워너비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시 자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 발표하는 정규 앨범을 통해서 대중에게 다시 한 번 HYNN(박혜원)만의 음악을 어필할 계획이라 기대가 크다. HYNN(박혜원)만의 색깔로 꽉 채운 음악들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HYNN(박혜원)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위치한 엠피엠지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퍼스트 오브 올(First of all)’ 발매에 앞서 음악 감상회를 진행했다. 직접 수록곡들을 소개하고, 타이틀곡 ‘이별이란 어느 별에’와 ‘결승선’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HYNN(박혜원)만의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였다.
HYNN(박혜원)은 23일 오후 6시에 데뷔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 앨범 ‘퍼스트 오브 올’을 공개한다. 그는 먼저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음악적 롤모델로 양파 선배님과 카더가든, 쇼미더머니 우승자 래퍼 조광일님과 함께 해서 더욱 더 빛나는 앨범이 됐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퍼스트 오브 올’은 처음과 모든이라는 두 단어가 가진 심상, 가장 먼저라는 사전적 의미를 함께 품고 있다. 처음처럼 강렬한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으로 아우른 앨범이다. HYNN(박혜원) 특유의 섬세한 목소리로 사랑과 이별의 순환을 노래하는 11 트랙을 완성했다.
사실 HYNN(박혜원)의 첫 정규 앨범은 계획된 작업은 아니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곡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정규 앨범으로 확장된 것. 그래서 준비 시간이 빠듯했지만 마침 차곡차곡 쌓아놓은 HYNN(박혜원)의 저력을 발휘할 기회이기도 했다.
HYNN(박혜원)은 “첫 정규앨범 준비가 굉장히 빠듯하게 진행됐다. 정규앨범을 준비하려고 준비한 게 아니다. 원래는 미니앨범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가 작업하다 보니까 더 좋은 가이드와 데모를 만나게 됐다. 가이드를 같이 작업하게 되면서 곡 수가 점점 많아져서 정규앨범의 곡 수가 됐다. 정말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됐다. 준비하면서 뭔가 더 빠듯하게 준비하고 잘했어야 했는데 그런 계획 없이 준비해서 놀랍고 얼떨떨한 마음이 있다. 정규 앨범이 되면서부터 조금 더 마음이 무거워지고, 1년 정도 기다려 주신 팬 분들이 계시고, 좀 더 다양한 모습과 음악을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담아봤다”라고 설명했다.

HYNN(박혜원)은 이번 앨범에서 가수 니브로도 활동하고 있는 지수 박과 전곡을 함께 작업했다. 지수 박이 전곡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아 HYNN(박혜원)과 시너지를 냈다. 한 앨범에 수록되는 모든 곡을 같은 작곡가와 작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HYNN(박혜원)은 지수 박과 함께라서 이번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HYNN(박혜원)은 “모두 계획했던 것이 아니다. 만들어 보니까 굉장히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일인 것 같다. 아무래도 지수 작곡가님께 배울 점도 많고 음악적으로 너무 너무 다양한 음악들을 품고 계신 작곡가님이다. 한 곡을 받고 또 다른 데모 곡을 듣고 하다 보니까 너무 너무 좋은 곡이 많아서 욕심이 생기더라. 어쩌다 보니까 물론 컴백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작곡가님의 곡도 받았지만, 지수 작곡가님과의 시간이 이번 앨범을 만날 수 있었던 과정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이 HYNN(박혜원)에게 특별한 이유는 많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도 있고, 또 그의 ‘롤모델’인 가수 양파와의 협업도 있다. HYNN(박혜원)은 양파를 비롯해 카더가든, 래퍼 조광일과 호흡을 맞춰 다양한 색의 음악들을 담아냈다.
양파와 HYNN(박혜원)이 호흡을 맞춘 곡 ‘스윗 러브(Sweet Love)’는 두 사람의 보컬로만 이루어진 아카펠라 R&B 장르의 곡으로,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달콤한 멜로디로 표현해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하는 곡이다. HYNN(박혜원)은 직접 작사에 참여하고, 아카펠라 화성과 화음을 설계하기도 했다.
HYNN(박혜원)은 "'스윗 러브'는 정말 너무 너무 존경하는 양파 선배님이 참여해주셨다.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한 노래라 더 심혈을 기울인 곡이다. 아카펠라로만 구성돼 있다. 화성을 짜려고 집에서 7~8시간 정도 방에서 혼자 녹음했다. 이른 시간 녹음을 시작했는데 늦은 밤에 끝냈다”라며, “양파 선배님께 부탁을 드려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손을 내밀어주셨다. 너무 영광인 작업의 시간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양파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양파 선배님과 작업을 하기 전에 몇 번의 식사 자리와 데이트가 있어서 친분이 돈독해져 있는 상태다. 음악적인 고민이나 개인적인 고민도 많이 얘기드리고 조언을 듣는 정도의 사이가 됐다. 저는 정말 성공한 팬이라고 할 수 있다. 감히 콜라보 제안을 드렸을 때 선뜻, 흔쾌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도 바로 수락을 해주셨다. 정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화음을 쌓고 작곡을 해서 디렉을 내가 봤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님의 디렉을 볼 수 있어서 영광스러웠다. 너무 친절하게 작업해주시고 디렉을 사랑해주셨다. 뿌듯하고 영광의 시간을 보냈다. 언제나 나에게 ‘큰 나무가 될거야’라면서 사인을 해주셨던 적이 있다. 첫 만남에 받았던 사인을 아직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녹음이 끝나고 돌아가시는 와중에도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메시지도 남겨주셨다. 너무 너무 감사한 날이었다”라고 전했다.

카더가든과 호흡을 맞춘 ‘내 사랑’은 새로운 시대의 축가의 탄생을 알리는 곡이다. 서로의 마음이 데칼코마니처럼 완벽한 대칭을 이룬 연인들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로, 사랑에 빠진 남녀의 섬세한 감성을 묘사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HYNN(박혜원)은 “지난 해 발매했던 곡을 리마스터했다. 1절을 카더가든 선배님이 부르고, 2절을 내가 불러서 사랑의 세레나데로 불러 봤다. 감성의 끝판왕인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서 영광이었다. 감성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소리를 내고, 가사에 몰입하는지. 녹음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었던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이별이란 어느 별에’는 ‘쇼미더머니’ 우승자 조광일이 참여했다. 예기치 못한 이별에 맞닥뜨린 두 연인의 혼란스러운 심경을 담은 곡이다. HYNN(박혜원)은 “이 노래는 남자 래퍼가 랩을 해주면 이 곡이 조금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으로 래퍼 분들 생각해봤다. 나의 보컬 특성과 노래 특성이 가장 잘 묻어날 수 있는 분이 조광일님이라고 예상해봤다. 연락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했다”라며, “조광일 님께서 랩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참여해주시고, 편곡 방향도 조언해주시고, 마지막 단계까지 함께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녹음도 수정을 반복해서 함께 달려와주셨다. 조광일님을 위해서라고 이번 곡은 1등하고 싶다. 한 번도 그런 욕심을 가진 적이 없는데,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HYNN(박혜원)의 이번 컴백에는 많은 음악 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기도 하다. 이번 앨범이 지난 여름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는 출발점이기 때문. HYNN(박혜원)은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 프로젝트를 통해서 대중적으로 폭 넓은 인지도를 쌓았고, 팀 멤버들도 만나게 됐다.
HYNN(박혜원)은 “사실 실감을 한다기에는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할 것 같다. 워낙 집 밖으로 잘 안 돌아다녀서 모르는 것일 수 있겠지만, 아직은 저라는 가수를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놀면 뭐하니?’로 저를 처음 알아 계신 분들도 있으셔서 이번 컴백이 굉장히 저에게는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인 것 같다. ‘놀면 뭐하니?’에서 저에 대한 좋은 모습이나 보컬적인 모습을 많이 칭찬해주는 모습이 생겼더라. 그 기대와 사랑이 누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번 앨범은 더 심혈을 기울여서 건강한 부담감을 가지고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놀면 뭐하니?’는 굉장히 감사하고 은인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다. 너무 혼자 활동하고 있는 발라드 솔로 가수 특성상 혼자 활동하면서 외로웠던 적이 많았다. 너무 좋은 언니와 선배들을 많아서 외롭지 않고 많이 배웠다. 가야지 팀이 너무 소중한 멤버들이었다. 컴백을 알린 순간부터 커버 영상을 하나씩 찍어서 보내주셨다. 잘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게 됐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으면서 컴백하게 됐다”라며 고마워했다.

‘놀면 뭐하니?’의 인기부터 첫 번째 정규 앨범 발표까지, HYNN(박혜원)에게 올 한 해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HYNN(박혜원)은 “올해에 일어난 모든 일들은 예상하지 못했다. 항상 매년 1월 되면 버킷리스트를 세우는데 전혀 없던 일들이 일어나고 만났다. 올해 시작부터 전국투어를 시작했다. 끝을 연말 콘서트로 마무리 했다. 올해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을 감사하게 만났는데, 너무 감사한 일들을 많이 만나서 얼떨떠하다. 정규앨범을 맞이해서 음악감상회를 열었다는 것도 얼떨떨하고 떨리는 마음이다. 준비도 못한 채 많은 일들을 만나는 것 같아서,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너무 너무 감사한 한 해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를 쌓고, 활동 영역을 넓히며 올곧게 뮤지션의 행보를 걸어가고 있는 HYNN(박혜원). 앞으로는 뮤지션으로더 더 다양한 도전과 영역 확장을 위해 다양한 시도도 해볼 생각이다. 그는 “장르적으로는 더 많은 장르를 접해보고 싶다는 게 제 욕심이다. 리얼 악기들을 더 줄이고 목소리를 부각시킨 편곡으로 리마스터링해서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어쿠스틱 버전이다 듣기 편안할 수 있는 피아노 버전의 노래들이나 같은 락의 장르여도 더 힘찬 락의 장르일 수 있고. 이번 타이틀곡이 사실 발라드 곡일 수 있다. 조금 더 힙합이 가미된 노래 장르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다”라고 밝혔다.
실력파 뮤지션들과 함께 돌아온 HYNN(박혜원), 첫 번째 정규 앨범이 그의 행보에 어떤 의미와 기록으로 남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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