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대신 메달"…김민경, '사격 국가대표'로 출국! 찐 '근수저'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1.18 08: 28

개그우먼 김민경이 금메달을 정조준하며 출국했다. 걱정과 달리 늠름한 ‘민경장군’의 모습이 대회 성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민경은 18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2022 IPSC Handgun World Shoot)’이 열리는 태국으로 출국했다.
이른 아침, 공항에 도착한 김민경은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민경장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러블리한 스타일링을 보인 김민경이었지만, 사진을 찍기 위한 포즈를 잡을 때는 카리스마를 보였다.

김민경이 하차한 후 출국장으로 이동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18 / rumi@osen.co.kr

김민경은 국가대표의 당당함을 담은 자신감 넘치는 포즈부터, 손으로 총 모양을 만들어 쏘는 포즈 등을 선보였다. 사격 국가대표로서의 자세와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엿보였다. 김민경은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았고, ‘운동뚱’ 제작진과 만난 뒤 출국장으로 몸을 옮겼다.
김민경은 지난 6월 IPSC KOREA(대한실용사격연맹)에서 진행된 IPSC LV.4 자격 시험을 시작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최종 멤버로 확정됐다. 김민경이 출전하게 된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은 100여 개국에서 1600여 명이 참가하는 IPSC LV.5 사격 대회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맛있는 녀석들’에서 ‘민경장군’으로 불렸던 김민경은 ‘운동뚱’을 통해 ‘근수저’로 주목 받았다. 그는 ‘운동뚱’을 뽑는 자리에서 책상과 고정된 아령을 한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눈길을 모았고, 헬스와 필라테스를 시작으로 골프, 축구, 야구 등 손을 대는 운동마다 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태릉이 놓친 금메달리스트’로 아쉬움을 남겼고, 김민경을 탐내던 종목이 많았는데 사격계가 먼저 김민경을 잡았다. 정확히는 김민경이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하게 국가대표 자격을 따냈다. 김민경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는 전언이다.
김민경은 ‘컬투쇼’를 통해 사격 국가대표로 발탁된 비하인드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일이 커진 것 같다. ‘운동뚱’을 통해 사격을 배웠는데 모두가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PD님께서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국가대표)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선수촌 들어가는 올림픽 국가대표는 아니다. 자격증을 따면 참가 자격이 생긴다”며 “금요일에 출국해서 토요일에 경기를 한다. 대회는 일주일 동안 열리며, 3일 하고 하루 쉬고 이런 식이다”고 밝혔다. 또한 ‘기억을 잃은 특수요원’이라 불리기도 한 김민경은 “체육 대신 제육을 선택한 사람, 운동 대신 우동을 택한 사람, 이번에는 배달 대신 메달을 택했다고 해주시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출국을 앞둔 김민경은 “도전이라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해보는 게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시작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대회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 응원 너무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달’ 대신 ‘메달’을 택한 김민경. 그가 이번 대회에서 정말로 메달을 획득하며 진정한 ‘근수저’, ‘운동뚱’으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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