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의 '우리는 이태석입니다'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 북부교육 지원청에서 마련한 북 콘서트가 부원여자중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인천 지역 17개 중학교 독서모임 활동반 학생 60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가자 모두가 책을 읽고 토론을 거친 후 느낀 점을 발표하고 마지막으로 저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책읽기 행사가 아닌 학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교사 9명이 운영지원단으로 합류했다는 설명이다.
구수환 감독은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PD 시절 국내외를 다니며 경험한 구체적 사례를 소개, 공감 능력과 섬김의 리더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30여 분의 미니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날 '책에서 정치란 국민의 생존 문제라고 하셨는데 정치와 생존문제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책을 읽고 이태석 신부님께 반해버렸습니다. 꼭 흉부외과 의사가 되서 의료봉사 할거에요' '구수환 작가님 제게 멋진 꿈을 꾸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등의 질문이 나왔다.
장동섭 장학사는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가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북 콘서트를 통해 큰 선물을 받았다"라고 구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우리는 이태석입니다'의 북 콘서트는 다음주 이태석 신부의 모교인 경남 고등학교에 이어 경기도 지역 교장 교감연수로 이어진다. 이처럼 연말을 맞아 이태석 신부 제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 '부활'을 찾는 단체와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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