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건 다 닮아도…" 이재아 무릎 재수술, '父 이동국' 걱정 UP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1.18 11: 35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이자 테니스 선수 이재아가 무릎 부상 재발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재아는 엄마의 걱정 속에서도 자신 때문에 더 아파할 이들을 걱정하며 의연하게 수술대에 올라 뭉클함을 자아냈다.
18일 이재아는 “오늘은 조금 무거운 소식을 들려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재아는 “년 12월 무릎 쓸개 골 탈골로 인대가 끊어져 인대 봉합 수술을 했다. 재활 과정은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으로 열심히 재활을 했고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생각해 더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이재아 인스타그램

이어 “그런데 불과 1년도 안 된 지금, 다시 무릎 부위의 부상이 재발되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큰 힘을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이 얼마나 힘든 길인지 잘 알기에 저 또한 두렵다. 하지만 큰 힘을 주신느 많은 분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재아에 이어 그의 엄마 이수진 씨가 딸의 소식을 전했다. 이수진 씨는 “다 잘될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오히려 저를 위로하고 수술실로 들어가는 재아를 보니 가슴이 찢어지고 아프고 또 아프다. 지난해 12월 수술 후 힘든 눈물의 재활을 이겨냈고 1그룹대회에서 시드를 이기고 큰 점수를 따면서 자신감도 찾고 더 높이 날아보려던 재아의 무릎이 더 이상 버티지 못했나보다”고 말했다.
이수진 씨는 “심한 불안감이 있는 상태에 계속 뛰면서 경기에 패한 후 자신의 멘탈과 절실함 부족 탓만 하더라. 동계 훈련 시작해서 다쳤으면 코치님이 얼마나 죄책감에 힘들었을까 걱정하며 지금 다쳐서 다행이라 말하는 바보 같고 어리석은 재아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고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자기가 아프면서 다른 사람이 자기 때문에 아플까봐 걱정하는 것도 유전인가보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수진 씨는 “재아의 테니스가 여기서 끝이 났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재아는 원장님에게 ‘이번 수술이 끝나면 다시 복귀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묻는 걸 보니 세상 그 무엇도 너를 막을 수가 없구나. 재아도 아빠처럼 어떤 시련이 와도 다 이겨내고 더 강한 선수가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재아는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딸이지만 테니스 유망주로 각광 받았다. 제1차 아시아 테니스 연맹(ATF) 양구 14세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식과 복식을 석권하며 아시아 14세 랭킹 1위에 올랐고, 성인 선수들까지 모두 출전하는 한국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는 최연소 예선 통과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부상이 이재아의 발목을 잡았다. 이동국도 ‘피는 못 속여’에서 훈련 중 무릎 슬개골 탈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딸을 두고 “다른 건 다 닮아도 부상은 아빠 닮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동국도 부상으로 인해 2006년 월드컵 출전이 불발돼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재아는 20%에 불과한 재활 성공 확률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부상이 재발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거라 생각하지 않고 다시 재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재아의 소식에 가수 김호중, 테니스 선수 이형택 등이 댓글로 응원하며 힘을 불어 넣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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