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유튜브 "공중파 가면 폭망, 이걸 누가봐"('핑계고')[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1.18 13: 11

유재석이 첫 유튜브 콘텐츠를 공개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산책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앞서 안테나는 여러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어떠한 제약도 없이 마음껏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독립 예능 스튜디오 '안테나 플러스'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뜬뜬'은 그 시작점으로, 다양한 출연진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첫 주자로 나선 유재석은 "예전부터 떠들어제끼는걸 해보면 어떨까 싶다. 지향점, 목표 전혀 없다. 아무것도 없다. 아는 지인하고 떠들어볼까. 시간도 정해놓지 않았고 코너 제목도 모른다. 산책은 말그대로 핑계다"라고 소개했다.

이후 그는 오랜 지인인 지석진을 불러 공원에서 함께 수다를 이어갔다. 지석진은 등장부터 "이 동네로 불렀냐. 이동네 잘 안온다. 내가 2012년에 집 알아보다가 부동산 사장님이 여기 집사는거보다 건물이 싸게 나왔다고 했다. 그때 돈도 많이 없었지만 쌌다. 일주일뒤에 전화했다. 어떻게든 열심히 노력해서 사보겠다고 했더니 벌써 나갔다더라. 그래서 여기 잘 안온다"고 TMI를 남발했다.
이어 제작진 소개를 듣던 지석진은 "'런닝맨' 막내 작가였다"는 말에 "야 지금 있는 친구도 몰라. 내가 얼마전에 누가 설명해주더라고. 언제왔냐고 했더니 2년 반됐다더라. 내가 사람을 잘 안본다"고 말하는가 하면, 대기업에서 온 PD를 보고 "좋은데 있다가 왜 일로왔대? 스톡옵션 그런거 줬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유재석은 "출연료는 회사로 청구하겠다"는 지석진에게 "예전에 형한테 이어폰 줬지 않냐. 새거. 이거 20만원 넘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혹시 나중에 수익이 나오면 나눠주겠다"고 했지만, 지석진은 "괜찮다. 얘 돈보고 오냐. 나중에 눈탱이 한번 시원하게 치려고 쌓아놓는거다"라고 받아쳐 '티키타카'를 뽐냈다.
특히 유재석은 지석진에 대해 "형이 나를 많이 따라한다. 내 전화를 따라서 샀다. 색깔까지 똑같은거로. 형이 나랑 똑같이 따라한다. 형한테는 낸가 워너비지"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뭘 워너비냐 웃기고 앉았네"라고 반박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할말만 쏟아내는 '마이웨이'를 펼쳤다.
이에 지석진은 "오디오 겹치는게 재밌네. 공중파에서 볼수 없는 일이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공중파에서 하면 폭망이다. 이걸 누가봐"라며 "이거 시청률 0.몇프로도 안나올거다. 그래서 여기서 하는거다. 떠들어제끼고싶은데"라고 솔직하게 받아쳤다.
이후로도 오디오 겹침 현상은 계속됐다. 유재석은 "토크꾼 특징이 뭔지 아냐. 옆에서 치고 들어올까봐 말이 끊이지 않는다. 토크 꾼들은 끊고 들어오는거 싫어한다"며 "둘이니까 이정도다. 하나 더있어봐라"라고 말했다. 지석진 역시 "미치지. 종국이 하나 있었어봐라. 자유로운 방송이라 이런게 되지 사실 공중파 가면 이렇게 안한다. 편집점 잡아주면서. 우리 선수들이거든. 여기는 편안하잖아. 오디오 겹치든 말든. 이게 또 새로운 모습일수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내가 바라는게 그거다. 떠들어제끼는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떠들어제낄 무대가 없다. 방송은 어느정도 포맷이 있어야하니까"라고 설명했고, 지석진은 "여기 초대손님 하나 오면 아작나겠다. 입 한마디 못 떼고 가겠네"라고 꼬집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플랫폼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 지금 이걸 보시고 혹시 제가 유튜브 진출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수 있으나 그건 아니다. 저는 늘상 얘기하는게 어떤 플랫폼이든 이런 콘텐츠가 있는데 어떤 플랫폼에 가장 어울릴까 생각한다. 그래서 유튜브 채널을 다섯분이 개설해서 여기가 좋겠다 해서 이런 떠들어 제끼는걸 하게 된거다. 한편으로 방향성이나 목적성이 없기때문에 요런게 또 가능한것 같다. 수익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컨텐츠만 만드는 건 아니다. 수익은 있어야한다. PPL 있으면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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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뜬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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