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남녀 중 ‘사내 연애’가 하는 진짜 연애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가상의 패션회사에 출근한 12명의 남녀가 그려낼 러브 리얼리티가 찾아온다.
18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사내연애’ 기자간담회에 김한규 PD, 박원우 작가, 정재형, 이적, 이미주, 안아름이 참석했다.
김한규 PD와 박원우 작가는 회사라는 공간이 특별한 포인트라고 했다. 박 작가는 “회사에서 연애를 많이 하는대, 회사에서 연애하는 프로그램이 없어서 기획을 하게 됐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김 PD는 “공간이 회사라는 것이 특별하다. 회사다보니까 12명의 남녀가 프로젝트를 하면서 싸우고 부대끼고 애틋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들의 감정을 쫓아가다보면 탕비실이라든지 비상계단에 카메라를 다 설치했다. 비밀스러운 공간이다. 그들의 리얼한 감정을 쫓아가다보면 반전의 순간이 많았다. 이렇게 흘러가겠지라고 판을 깔았는데, 전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사내연애’는 드라마를 떠올릴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했다. 김 PD는 “대본과 연출은 전혀 없었고, 계좌이체라는 장치와 데이트 시간을 정해놓는 정도만 있었다. 그 안에서 이들이 벌어지는 감정의 변화나 대화에는 개입하지 않았다. 드라마 같다는 것은 출연자들이 몰입을 많이 했다. 제작진은 모니터룸에만 숨어있었다. 출연자들이 메인 PD와 작가들의 얼굴을 모를 정도로 숨었다. 그래서 몰입하다보니까 재미있는 스토리가 쌓였다. 그런 것들을 예쁘게 잘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드라마처럼 느끼셨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재형은 “굉장히 큰 스튜디오를 빌려서 트루먼쇼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상황실이 건물 외곽에 있고, 제가 인삿말을 찍는 장면에서는 카메라가 없었다. 그래서 더 긴장을 했다. 검증된 분들이다. 그런 만큼 세세한 디테일을 잘 살렸다. 동선을 다 고려해서 촬영을 해서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내연애’의 배경이 된 패션회사 러브앤워크는 연애가 곧 복지인 회사다. 이적은 “결혼 전이라면 이 회사에 들어가고 싶었을 것이다. 워낙 선남선녀가 모여있다 보니까 연애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적은 함께하는 정재형, 넉살, 이미주, 안아름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적은 “띄워주는 사람이 있으면 짚어주는 사람이 있고, 흥분하는 사람도 있다. 시청자들이 그 중에 한명이 보는 결이 비슷하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미주 역시도 첫 인사할 때부터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가장 공들인 것은 출연진들의 섭외다. 박 작가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연락이 닿는 곳은 다했다. 400명 정도 인터뷰를 했다. 주말도 없이 작가와 피디들이 미팅을 다 했다. 회사하고 안 어울리것 같은 사람하고 일을 해야 재미있는 친구들이 일을 해야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엉뚱한 사람들을 찾았다. 짧은 기간이다 보니까 성격과 호흡이 맞아야한다고 생각해서 꽤 오랜시간 섭외를 했다. 촬영 들어가기 일주일 전에 픽스를 했다. 그때까지 회의를 하면서 제작진 20명이 투표를 했다. 그 중에 뽑힌 12명이기 때문에 호흡이 좋다. 그들이 펼쳐가는 이야기가 대본 없이 진행되도 재미있을 만큼 뽑혔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미주는 출연자들에게 깊이 몰입했다. 이미주는 “매회 촬영을 할 때마다 그날의 감정이 생긴다. 연애가 하고 싶었는대 아니었다가 다시 하고 싶어진다. 칭찬하는 댓글을 내가 잠결에 썼나 싶을 정도로 나의 마음을 옮겨 놨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서툰 출연자들의 진심이 설렌다고 했다. 정재형은 “사랑에 있어서 서툴어서 반전의 반전의 재미를 만든다. 서툰 것이 설렌다. 그러면 답이 없다. 사랑은 그렇다”라고 소개했다.
이적은 지질하게 연애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적은 “카메라를 의식하기 시작하면 힘들고 피곤하다. 그래서 둘만 있는 것처럼 이사람과 이야기 하고 저 사람과 저 이야기를 한다. 사랑할 때, 지질한 생각도 하고 자기 위주로 생각하기도 한다. 출연자들의 그런 모습에 공감을 했다. 다양한 모습이 그대로 다 나온다. 저는 지질한 편이었다. 굉장히 매달리고 안 매달린 척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미주는 연애에 있어서 과감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미주는 “사내연애를 한다면 CCTV가 어디있는지 찾았을 것 같다. 사각지대가 어디일지 고민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사내연애’ PD는 공감이 연애 리얼리티의 인기 비결이라고 했다. 김 PD는 “영화나 드라마와 다르게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나와서 자신을 대입한다. 그런 공감을 얻으면서 저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할까 어떤 여자나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날 것으로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이 많다”라고 고백했다.
정재형 역시 “많은 것이 편해졌지만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더 힘들어졌다. 오프라인에서 설렘을 느끼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출연자들의 감정선을 예쁘게 풀어내기 위해 애썼다. 김 PD는 “출연자가 12명이다 보니까 이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쉽게 풀자라는 쪽으로 편집 방향을 잡았다. 그들이 만들어 놓은 리얼한 스토리를 포장을 잘하고 예쁘게 보일까 퀄리티 좋게 보일까라는 고민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작가는 ‘사내연애’를 통해 실제 커플이 탄생했다고 깜짝 했다. 박 작가는 “오늘까지는 커플이 있다”라고 했다.
이미주는 연애에 대해 배우는 마음으로 ‘사내연애’를 함께 하고 있다. 이미주는 “재미있게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도 연애할 수 있다. 저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배우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사내연애’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공개된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