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돌발행동, 비비는 왜 그랬을까 [Oh!쎈 그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11.19 06: 54

가수 비비가 그간의 이슈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비비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 매력적인 음악과 패션으로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모았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솔직 당당한 매력을 어필하는 한편 최근 여러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이슈메이커가 되기도 했다.
지난 7월 비비는 라이브 방송 중 갑작스러운 오열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 비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피로감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렸다. 당시 그는 “나는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도 취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라며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모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차라리 내가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장도 지우지 못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네티즌은 비비가 너무 많은 스케줄로 인해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을 쏟아내며 소속사에서 비비에게 과도한 스케줄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이는 소속사 수장인 타이거JK와 윤미래에게 화살이 돌아가기도 했다.
이후 비비는 SNS에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컨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게 온 것 같다. 완벽한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고 싶었던 제 욕심이 너무나도 컸다”라고 전했다. 소속사 역시 “비비가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 소속사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침착맨의 스트리밍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비비가 시청자수를 이야기하며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상체를 살짝 숙였고, 가슴을 노출하려는 듯한 장난으로 침착맨과 시청자들을 당황케 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비는 솔직함을 넘어선 돌발 행동으로 이슈의 중심에 섰다.
비비는 18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Lowlife Princess-Noir’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앞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빠듯한 스케줄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눈물 흘렸던 일에 대해 “저는 도화지 같은 사람인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시간대에 뭘 그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이다. 저는 열심히 TPO를 맞추려고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게 과부하가 와서 그렇게 힘든 상황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 변화에 예민한 사람이어서 짧은 변화를 거치다 보니 많이 예민해진 것 같다. 제가 일 욕심이 많아서 제 자신을 과부하시킨 것 같다. 그때는 3일 밤을 새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잠 깨려고 라이브를 켰는데 그런 사달이 났다. 너무 부끄럽다. 이걸 친구와 했어야 했는데 제가 친구가 없어서 팬들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비는 “제가 유명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아직 없는 것 같다”며 자조하기도.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CGV에서 가수 비비(BIBI)의 첫 정규 앨범 ‘Lowlife Princess-Noir’의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br /><br />가수 비비가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2022.11.18 /ksl0919@osen.co.kr
이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소속사 수장 타이거JK도 힘들었던 비비의 앨범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며 비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비비가 앨범을 만든지 2년 이상이 걸렸다. 비비가 앨범 만들때는 각 이야기에 대한 캐릭터를 만들고 가끔은 시나 글을 소설, 영화처럼 만드는 고된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에 몰입해서 비디오를 구상하고 사운드트랙의 개념으로 곡을 만들어서 옆에서 볼 때 신기하다. 캐릭터에 빠져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런 과정들을 본 제 입장에서는 단순히 음악만 공개하고 공연하고 하기에는 비비의 진모습을 보여드리기 힘들어서 영화 시사회 같은 분위기로 해서 비디오를 보여드리고자 했다. 비비의 생각들을 들으시면 앞으로 비비가 할 표현이랑 언행, 행동들을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는 이번 앨범의 전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과감하고 거침 없는 스타일 속에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온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담았다.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됐으며, 타이틀곡을 이례적으로 4곡을 선정했고, 뮤직비디오도 4편을 제작해 한 편의 느와르 영화 같은 서사를 완성했다.
이외에도 비비는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연기까지 소화하며 쉴 틈 없는 시간을 보냈다. 그간의 작업물들의 공개을 앞둔 비비가 이슈가 아닌 음악과 활동들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필굿 뮤직,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