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이 '촉법소년'을 검거했다.
1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는 음독 사건을 수사하는 진호개(김래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호개, 봉도진(손호준 분), 송설(공승연 분)은 자살 의심 사건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지만 자살 시도로 의심되는 김현서 양이 현관 비밀번호를 바꿔놓은 탓에 집안으로 들어갈수 없는 상황. 봉도진은 "이번에도 강제개방 해야할것같다"고 말했지만, 김현서의 어머니는 "문은 안부수면 안되냐. 그쪽이 도어락이랑 문짝 아작내서 50넘게 깨졌다. 새거 또 부수면 어떡하냐. 한두푼도 아니고. 내가 오죽하면 이러겠냐"고 걱정했다.
송설은 "소방은 화재같은 긴급상황 아니면 기물파손 못한다"고 말했고, 봉도진은 "안된다는거죠? 내려가죠"라며 건물밖으로 나가더니 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진입했다. 진호개는 "달밤에 영화찍네. 스파이더맨"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공명필(강기둥 분)은 "안그래도 여기가 스파이더형 절도 우범지역이다. CCTV도 없고 배관타고 올라가기 쉬운 구조라서"라고 말했다.
집 안에서 김현서는 엎드린채 잠들어 있었다. 송설은 정신을 차린 김현서에게 "언니 기억하지?"라고 다독이는 한편 "구토에 피가 섰엿다. 음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먹은게 뭐냐. 먹은지 얼마나됐냐"고 추궁했지만, 김현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때 진호개는 책상 밑에 떨어진 음료병을 발견했고, 문제의 독극물이 담긴 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김현서의 어머니는 "고생하셨고 애 멀쩡한것같으니 그만 가시라"라며 "애 자해라 보험도 안돼서 지난범에 병원비만 70냈다. 다 토했으면 된거 아니냐. 세척할게 뭐있냐"고 말했다. 이에 진호개는 "이송 거부 확인서 갖다줘. 어머니 도장 가져와라. 증빙 남겨야죠. 나중에 애한테 음독 후유증 생기면 형법 275조 유기치상, 징역 7년 받을수 있다. 도장 가져오셔라"라고 몰아세워 김현서를 병원으로 이송할수 있도록 이끌었다.
그러던 중 거실에 남아있는 족적을 발견했고, 족적을 채쥐하기도 전에 환자를 이송하는 송설이 밟고 지나가면서 실패했다. 구급차를 타고 이송하던 중 김현서는 "속이 너무 답답하다"고 말했고, 송설은 산소호흡기를 씌워줬다. 하지만 응급실 도착 후 환자의 상태와 독극물이 담긴 병을 확인한 차재희(양종욱 분)는 "산소 떼라"라고 다그쳤다.

알고보니 김현서가 마신 것은 그라목손이라는 농약이었다. 차재희는 "김현서 환자 소변 강양성이다. 그라목손 음독하면 이렇기된다. 장기가 셧다운되니까. 음독량은 원액으로 60CC정도. 치사량 5배 넘는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우리현서 멀쩡하지 않냐"고 말했지만, 차재희는 "그게 그라목손의 잔인한 점이다. 마신직후 구토 외엔 별증산 없다가 산소와 접촉할수록 폐섬유화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온다. 이송중에 고농도 산소가 투여되면서 진행이 좀 빨라졌다. 곧 사망하게 될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김현서는 심정지가 왔고, 심폐소생술로 잠시 의식을 되찾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 전 김현서는 "엄마 미안해.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좋은거 사줄라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리더니 송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숨을 거뒀다. 하지만 진호개는 공명필이 가져온 김현서의 핸드폰에 "15년 살아온 니 인생 15촐 안에 끝내줄게"라는 문자가 온 것을 확인하고 그가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휴대폰을 조사한 봉안나(지우 분)는 "익명 채팅앱으로 썼다. 모든 메시지는 일정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폭파되고 익명가입이라 추적도 힘들다"고 말했고, 공명필은 "딱봐도 동영사 유포 내지는 성범죄 각이다"라고 추측했다. 이후 호개는 송설을 찾아가 "나한테 좀 미안하죠? 수사라는게 퍼즐맞추기다. 퍼즐조각 하나가 없다. 누가 다 뭉개놔서. 덕분에 우린 사건 제대로 꼬이고"라고 족적을 엉망으로 만든 것에 대해 질타했다.
그러자 송설은 "이런것도 퍼즐조각 될까요?"라며 김현서가 사망 전 "계속 약 먹어도 안죽는다며"라고 말했던 것을 전했다. 진호개는 "역시 혼자있던게 아니었다"며 "소방도 공동대응 한김에 업무협조좀 하자"고 요청했다. 이들이 향한곳은 김현서의 장례식장이었다. 진호개는 김현서의 어머니에게 질액채취를 제안해 분노를 자아냈다. 송설은 "아무리 그래도 상중인 애엄마한테.."라고 놀랐고, 진호개는 "화장하면 증거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송설은 봉도진을 호출했고, 그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던 중 공명필은 장례식장을 찾아온 김현서의 학교 친구들을 보고 다가가 말을 걸었다. 하지만 이들은 "김현서 자살이라면서요? 경찰이 왜 떠요?", "담임 부탁으로 자리채우러 왔다. 걔랑 안친하다"는 냉정한 반응만 보였고, 얼마가지 않아 자리를 떴다.

진호개는 김현서가 농약을 마실때 제3자가 같이 있었을 거라고 추리했다. 그는 "멀쩡하게 구급차로 실려나가는것까지 봤겠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안죽으니 골이 띵해진거다. 그래서 협박문자를 보낸거다. 입막음할라고"라고 말했고, 백참(서현철 분)은 "니가 범인이냐. 범죄자들의 속내를 어떻게 기똥차게 아냐"고 물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정액반응은 음성이었다. 봉안나는 "포렌식 했는데 행동반경 집하고 학교밖에 없고 메신저 기록 거의 없고 SNS도 안한다. 전교1등 아니면 왕따다"라고 말했다.
공명필은 "출동했을때 노트북 켜있었다"고 말했지만, 봉안나는 "인터넷 사용기록이 자동으로 영구삭제되는 프로그램이 깔려있더라. 이쪽은 데드앤드다"라고 절망했다. 때마침 송설은 출동 당시 바디캠에 촬영된 영상을 확인했고, 손목에 남은 문신과 노트북 화면을 확인할수 있었다. 이를 본 진호개는 SNS에 올라오는 자해 흔적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김현서의 계정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김현서가 평소 누군가에게 비싼 밥을 얻어먹었다는 것을 알고 레스토랑의 위치를 추적, 그 상대를 알아냈다.
문제의 남성의 집으로 출동하려던 찰나, 진호개는 "먼저 가라. 확인할게 있다"며 자리를 떠났다. 그 사이 백참과 공명필은 김현서에게 주기적으로 밥을 사줬던 남자를 만나 "김현서양 아시죠? 다 알고 왔는데 구라를 까냐. 조건만남 하셨잖아요. 애한테 비싼 밥도 사주시고"라고 추궁했다. 하지만 뒤늦게 나타난 진호개는 그의 손바닥을 확인한 후 "이사람 아니다. 현서랑 밥이나 먹었겠지 협박범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 남성은 김현서의 친아빠였다. 진호개는 "현서양이 최근 이상한점 없었냐"고 물었고, "초근에 잘 먹지도 않고 핸드폰만 붙잡고 있더라. 그러더니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진호개는 공명필과 함께 김현서의 집으로 이동했다. 알고보니 스파이더형 절도 예방사업 일환으로 배관에 형광물질이 발라져 있던 것. 이에 두 사람은 창틀에 남아있던 범인의 지문을 재취할수 있었다. 지문 조사결과, 일치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지만 진호개는 "잘됐다. 이럴줄 알았다. 매치가 안뜨는게 맞는거다"라며 장례식에서 김현서의 학교 친구들이 마셨던 종이컵을 가져와 지문을 채취하도록 했다. 얼마가지않아 매치되는 지문이 나왔고, 이들은 지문의 주인인 양준태 군의 집으로 찾아갔다.
진호개의 얼굴을 본 양준태는 이상을 감지하고 증거인멸을 위해 휴대폰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하지만 UV라이트에 반응하는 신발이 발견되면서 양준태는 조사를 위해 경찰로 임의동행하게 됐다. 진호개는 "니 지문이 왜 현서네 집에서 나왔을까?"라고 주궁했고, 양준태는 "반장이라서 담임이 겉도는 애들 관리시킨다. 가정방문 한거다", "저 우리학교 암벽등반 동아리 회장이다. 연습좀 했다. 근데 그게 현서 죽은거랑 관련이 있냐"며 받아쳤다.

그는 "그거 말고 증거 없죠? 그럼 저 가도 돼요? 학원 레테 기간이라서"라고 뻔뻔하게 말했고, 진호개는 "임의동행하면 6시간까지 잡아놓을수 있다. 부모님 허락도 받았다. 시간 남았으니까 증거 가져올때까지 기다려라"라며 자리를 떴다. 태연하게 강의를 듣는 그를 본 봉안나는 "가면이고 뭐고 그 이어폰 뽑아버리고싶지 않냐"고 열을 냈고, 김현서가 사망 전 이어폰을 끼고 있었고 이어폰이 뽑히는 순간 음악이 흘러나왔던 것을 떠올린 진호개는 송설을 찾아가 "바디캠에 음악도 녹음됐냐"고 물었다. 이어 봉안나에게 "무슨 곡인지 찾아봐라"라고 말했고, 음악의 정체를 알게된 그는 "이러니까 천만원이 우습지"라며 미소지었다.
다시 양준태와 마주한 진호개는 독극물이 담겨있던 병과 같은 음료를 건네며 능청스럽게 문제의 노래를 틀었다. 때마침 공명필은 "핸드폰 포렌식 끝났다"며 자료를 가져다줬고, 진호개는 "핸드폰이 군고구마야? 전자렌지에 굽는다고 데이터까지 다 익냐. 니폰 다 털렸다. 반장이라고 공부만 하는줄 알았는데 재밌게 산다"며 "남들 약점 잡아서 협박할땐 재밌었지 .당해보니 어때? 좀 마셔. 일부러 너때문에 사왔잖아"라고 몰아세웠다. 결국 본색을 드러낸 양준태는 모든것을 자백했다.
알고보니 그는 김현서를 불법 도박에 끌어들였고, 말도안되는 이자로 작업대출까지 해주며 그를 궁지로 내몰았다. 뿐만아니라 그의 어머니 명의를 빌려 마이너스대출까지 받으려 했고, 이에 저항하는 피해자가 농약을 마시도록 몰아세운 것. 진호개는 "그 지경에도 협박이 무서웠던 현서는 또 게임하다가 사망했다"고 말했고, 양준태는 "근데요 형사님들. 저 아직 생일이 안지났는데. 14세 미만 촉법소년이다. 저 처벌 안받지 않냐. 우리 아빠가 공부 스트레스 푸는덴 뭐든 해도 좋다고 했다"며 웃었다.
그러자 진호개는 "그래. 생일 3개월 남았더라. 너 6시간동안 잔머리굴린게 겨우 그거냐. 근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네. 지금 입건해서 진술 정리하고 검찰 송치하는데만 3개월 넘게 걸린다. 그럼 넌 기소할땐 촉법 아니다. 이런건 인강에서 안가르쳐주냐?"며 "자살방조. 상습 도박. 사기. 주거침입. 성폭력 특례법 14조 불법촬영 및 협박. 입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이었다. 촉법소년은 범죄 행위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때문. 뒤늦게 이를 알게된 공명필은 "다 알면서 뻥카 날린거냐"고 물었고, 진호개는 "똥줄타라고"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휴대폰 포렌식을 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다. 공명필은 "자백 쥐어짜려면 그것밖에 없다고 해서요"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마태화(이도엽 분)는 양치형(조희봉 분)을 시켜 진호개의 뒷조사를 시켰다. 진철중(조승연 분)과 은밀한 만남을 가진 그는 "애비가 지아들 무덤 파겠냐. 따로 진돗개 뒷조사좀 해봐라"라고 말했고, 양치영은 "안그래도 7년 잔에 재밌는 사건이 하나 있었더라"라며 진호개의 과거 사건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마태화는 "진돗개 이자식 진짜로 사람을 물어죽였네. 한번 피맛을 본 미친개는 그걸 쉽게 못잊는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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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