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를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의 사연에 오은영 박사가 눈물을 보였다.
18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 홀로 4남매를 키우는 싱글대디의 육아 고민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금쪽이아빠는 6년 전 아내를 췌장암으로 잃었다고 이야기했다. 그 후 금쪽이아빠는 홀로 4남매를 키우며 누구보다 엄격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둘째딸이 혈당을 재는 모습이 그려졌고 둘째딸은 저혈당과 고혈당을 왔다 갔다하며 극단적인 당수치를 보였다. 금쪽이아빠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 다음해에 갑자기 생리를 했다. 10살인데 생리를 해서 검사를 해봤는데 1형 당뇨를 판정 받았다"라고 말했다.
오은영박사는 "1형 당뇨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예상만 해볼 수 있다"라며 엄마, 할아버지와의 갑작스런 이별에 둘째가 스트레스를 받아 당뇨병이 발병했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금쪽이아빠는 "열 번 정도 응급실에 실려갔고 내 손으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3번 정도 살린 적이 있다. 의사 선생님이 오늘은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라며 "딸이 위기를 겪으니 더 충격적이다. 아내는 그래도 40년을 살았지만 딸은 겨우 10살이었다. 한 번만 살려달라고 살려만 달라고 빌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금쪽이아빠는 아이들과 식사를 하던 중 코피를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금쪽이아빠는 둘째가 식단 기록을 따로 챙기지 않아 언성을 높였다. 아빠에게 혼이 난 둘째는 방으로 들어와 홀로 울음을 삼켰다.

금쪽이아빠는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당체크를 했다. 오은영 박사는 "저혈당이 오면 쇼크가 올 수 있어서 수시로 체크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금쪽이아빠는 쪽잠을 자고 일어나 또 다시 딸의 당체크를 했다. 금쪽이아빠는 "심하게 쇼크가 온 게 새벽 3시쯤이었다. 일부러 늦게 자기도 하고 체크를 한다"라며 "근래 가장 길게 자본 게 5시간이다. 보통 많이 자면 2시간 자고 일어난다"라고 말했다.
금쪽이아빠는 "하루에 한 끼 먹고 있다. 살이 워낙 잘 찌는 체질이고 만약 나까지 아프면 안될 것 같고 먹으면 막 먹을까봐"라고 말했다. 오은영박사는 "아버님은 왜 건강해야한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금쪽이아빠는 "아이들은 나 아니면 없다. 안 아픈게 좋을 것 같다. 아내도 너무 아팠고 아버지, 어머니도 힘들게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오은영박사는 "이 모든 과정이 죽음이라고 연관 돼 있다.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너무 심각하고 비장하다"라고 조언했다.
아이들은 아빠와 함께 장을 보면서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빠는 돼지고기를 사고 따로 한우까지 사서 아이들을 챙겼다. 셋째는 "한우가 맛있긴 한데 비싸다"라고 말했고 둘째는 "우리가 가난하지 않나"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금쪽이아빠는 아이들에게 "만약 우리가 엄마가 있으면 어떨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아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둘째는 "이미 우리에겐 엄마가 있는데 다른 엄마가 생기는 건 좀 그렇다"라고 말했다. 금쪽이아빠는 "막내가 학교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엄마와 함께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우린 엄마가 없으니까 엄마를 빼자고 하더라. 너무 내욕심으로 엄마를 지운 게 아닌지 걱정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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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