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를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에게 금쪽 처방이 내려졌다.
18일에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는 아내를 떠나 보낸 후 홀로 4남매를 키우는 싱글대디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온 가족이 다함께 엄마가 있는 봉안당으로 찾아갔다. 6년 전 엄마는 4남매의 곁을 떠났다. 아이들은 엄마의 사진을 보자 눈물을 보였고 이 모습에 아빠 역시 안타까운 눈물을 흘렸다.

아빠는 "그렇게 갑자기 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병원에 있는 동안 애들 입학 준비도 해야하는데 어떤 통장을 써야 하나 이런 얘길 물어봤다. 근데 아내가 남자가 뭐 그런 거 신경쓰냐고 화를 냈다. 자기가 나가서 다 할 거라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딱 일주일 있다가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회상했다.
봉안당에서 아빠는 장모를 만났고 장모는 아이들을 안쓰럽게 토닥였다. 아빠는 엄마의 사진을 보고 "행복하냐. 이제 안 아프냐"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아빠는 "아이들 잘 키울게"라고 이야기하며 다짐했다.

아빠는 "아내가 6년 전에 췌장암으로 갔다"라며 "명절에 전을 부치러 갔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 한 달 주기로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담석인 줄 알았는데 초음파를 하는데 분위기가 안 좋더라. 그러고 나서 투병이 시작됐고 1년 만에 급격히 진행돼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빠는 "저희 아버지가 아내를 무척 아끼셨다. 그때 아버지도 투병 중이라서 숨기고 있다가 이야기 했는데 살아야 될 이유가 없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4,5개월 후에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금쪽이아빠는 1여년 사이에 소중한 아버지, 아내를 잃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첫째는 우리집 빚이 없어지는 것이었고 둘째, 셋째는 아빠가 건강해지는 것이더라"라며 "보통 아이들은 나를 위주로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아빠와 집을 생각한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사남매의 속마음이 공개됐다. 첫째는 아빠에 대해 "우리 때문에 운동도 하고 힘든 일도 많이 한다. 그럴 때보면 아빠가 힘들어보인다"라고 말했다. 셋째는 "갑자기 아빠가 코피를 흘려서 힘들어보였다. 슬펐다. 아빠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남매는 자기 자신의 건강보다 아빠를 더 많이 생각했다. 둘째는 제일 두려운 것에 대해 "아빠가 엄마처럼 돌아가시는 거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첫째는 "엄마가 가끔씩 보고싶을 때가 있다. 천국에서 만나요"라고 의젓하게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를 그리워해도 괜찮다고 금쪽이처방을 내렸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의 사진을 놓고 자연스럽게 함께 하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버님 먼저 슬픔과 사랑의 느낌을 충분히 하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부터 엄마를 많이 그리워해라. 엄마를 그리워해도 괜찮다"라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오은영박사는 아이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마음껏 울어도 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은 엄마의 품 텐트를 만들고 사진으로 꾸몄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인사했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엄마와의 과거 사진을 보여주며 엄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추억을 털어놨다.

이날 아빠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영상을 아이들에게 공개했고 아이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아빠는 아이들을 다독이며 "우리 슬픔을 참지 말자"라고 말했다. 오은영박사는 아이들에게 직접 편지를 남겨 아이들을 응원했다. 아빠는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추억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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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