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낸시랭이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아픈 과거부터, 아버지를 외면했던 상처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국내 최정상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출연했다.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국내아닌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던 낸시랭. 최근엔 영국에서 전시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막 귀국한 근황을 전했다.
영국 사치갤러리에서 초청을 받아 전시했다는 그는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라 말했다. 고양이를 어깨에 올린 이유에 대해선 “들고 다니던게 덜렁거려, 어깨에 올리게 됐다”며 단순한 이유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낸시랭의 고민을 물었다. 낸시랭은 “이제 사람을 못 믿겠다”며 “앞으로 모든 인간관계가 힘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사람을 못 믿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낸시랭은 “가까운 지인 뿐 아니라, 최근에 알게된 사람도 날 곤경에 빠뜨려 힘들게 했다, 금전적인 피해까지 입었다”며 믿었던 사람 배신으로 마음이 힘들다고 했다.
특히 반복적인 배신을 겪었다는 낸시랭. 최근 배신에 대해서도 충격에 벗어나지 못한다는 낸시랭은 “우연히 30대 여성을 몇 달전에 만나, 친한 동생과 시간을 보내던 중 내 반려견을 예쁘다고 하더라, 지나가던 사람이 우연히 합석하게 됐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강아지를 언제든지 맡겨도 된다고 했다는 것. 호의를 표현한 만남이 계속됐다고 했다.

얼마 후 영국 전시회로 출국해야했던 낸시랭은 “현재 사채 10억 빚을 떠안은 상황. 반려견을 어디에 맡길 수 없었고 그 여자 동생이 작품을 그 자리에서 바로 송금하며 구입도 하더라, 반려견도 맡아준다고 했다”면서 “영국 떠나기 3,4일 전 장문 문자를 받아, 그 문자보고 차 사고가 났다”며 그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낸시랭은 “갑작스럽게 강아지 못 맡겠다고 해 이해했다 영국에서 귀국하기 3~4일 전, 작품까지 바로 환불해달라고 해, 마음이 변했다는 것”이라며 이혼직후 힘들었던 시기 따뜻한 위로를 받은 만큼 그 사람은 믿었기에 배신감도 컸다고 했다. 그렇게 연락도 끊긴 상황이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배신이란 오랜기간 알고지낸 깊은 신뢰관계였던 사람이 신뢰를 깨버리는 것 최근 알게된 여성과 일화는 배신의 정의가 맞을까”라며 신뢰를 쌓기에 기간이 짧았다는 것. 오은영은 “서로 그냥 모르는 사이, 그냥 아는 사이 정도의 관계였던 것”이라며 단순한 주변인과 특별한 관계성을 받으면 부적절하고 과도한 상처를 받게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배신에 대해 낸시랭은 “결혼 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 결혼 전제로 2년간 연애하기도 했다”면서 “알고보니 유부남에 딸까지 있던 사람”이라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낸시랭은 “상대에게 진심을 다했는데 결론은 상대의 거짓말과 배신”이라며“정신적, 금전적, 물리적 피해를 너무 줬다, 다 상처가 됐다”며 눈물 흘렸다. 낸시랭은 “ 너무 힘들다, 사람을 아무도 믿지말고 그냥 살아야하나 싶다”며 깊은 상처로 닫힌 마음을 보였다.

오은영은 “마음의 상처가 반복되면 마음이 굉장히 아픈 것, 회복하기 시간과 에너지도 쌓이는 깊은 상처”라며 안타까워했다. 낸시랭은 “새로운 사람의 신원부터 확실히 확인하거나 가까운 지인의 지인이 확인되면 다시 한 번 확실히 체크한다”며 그럼에도 경계는 풀리지 않는다고 했다. 만약을 위해 금전적인 부분까지 확인한다는 것.
그는 “새로운 사람 안 만난다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순수한 마음으로 대시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어떤 일을 겪으면 단편적인 좋다, 싫다 감정을 넘어, 나만 힘든 것 같은 느낌에 일종의 ‘피해의식’도 받을 수 있다”며 낸시랭의 마음을 살폈다. 이에 낸시랭은 울컥하더니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어릴 때 어머니가 17년간 암투병하다 세상을 떠나셨다”며 어머니 건강악화로 집안이 기울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 아버지란 분은 아픈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집을 나가 사라지셨다”며 아픈 어린시절을 고백했다.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린 낸시랭은 “사라진 아버지 대신해 그때부터 가장이 됐다”며 방송활동도 생계를 위해 선택했던 것이라고 했다. 낸시랭은 “밤낮으로 병간호와 일하며 살았다”며 “친 아빠란 사람은 굉장히 큰 배신, 용서를 못 한다, 아버지가 죽었다고 생각한다”며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아픈 기억을 꺼냈다.

오은영은 과거 낸시랭인 ‘부친 죽었다’고 방송에서 거짓말했던 것을 언급, 낸시랭도 “강심장’에서 그렇게 발언했다”고 했다.이에 오은영은 “상처를 준 아버지기에 마음에선 아버지를 지운 것 심적으로 아버진 돌아가신 상태”라며 낸시랭의 마음을 꿰뚫어보면서“그러나 인생에서 중요한 대상이기에 인생에 영향은 많이 받았을 것 아버지로부터 뿌리깊은 배신이 피해의식으로 남아 작은 상처에도 쓰라렸을 것”이라며 내면의 그릇이 이미 큰 구멍이 난 상태라고 했다.
그 이후 인간관계를 담기에도 힘들었을 낸시랭은 “어떻게 다시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솔루션이 듣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명심해야할 한 가지에 대해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타인의 마음을 구별할 수 없어”며 호의도 덥석 물게될 것이라며 염려했다. 겪었던 사건과 당시 마음을 돌이켜보며 한 발 물러서서 봐야한다는 것.

오은영은 “그때 비로소 나를 이해할 것 어려울수 있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버텨낸 힘을 잃을 것”이라며 “진심을 다했던 낸시랭, 상대에게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도 그저 잘한 것, 그걸로 된 거니 억울해하지 말아라’라며 위로했다. 지나친 경계를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과 의지하며 살길 응원했다. 낸시랭은 “사람을 믿는 방법을 듣고 싶었는데 좋은 말씀”이라며 역시 감동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