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옆 경찰서' 김래원이 음독 자살사건의 진상을 밝혀냈다.
1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에서 진호개(김래원 분)는 김현서 양의 음독 자살사건의 진범을 찾기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날 자살 의심 사건 현장으로 출동 명령을 받은 봉도진(손호준 분), 송설(공승연 분)은 진호개와 함께 현장으로 이동했다. 봉도진은 도어락 비밀번호가 바뀌어있어 들어가지 못하자 "이번에도 강제개방 해야할것같다"고 말했고, 김현서의 어머니는 "문은 안부수면 안되냐. 그쪽이 도어락이랑 문짝 아작내서 50넘게 깨졌다. 새거 또 부수면 어떡하냐. 한두푼도 아니고. 내가 오죽하면 이러겠냐"고 호소했다.
결국 봉도진과 송설은 건물밖 배관을 타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진호개는 "달밤에 영화찍네. 스파이더맨"이라고 말했고, 공명필(강기둥 분)은 "안그래도 여기가 스파이더형 절도 우범지역이다. CCTV도 없고 배관타고 올라가기 쉬운 구조라서"라고 설명했다. 집안에 들어간 이들은 엎드려있는 김현서를 발견했고, 구토를 닦은 휴지에 피가 묻어있는것까지 발견했다.
다행히 김현서는 의식도 있고 멀쩡해보였지만, 송설은 "구토에 피가 섞였다. 음독이다"라며 김현서에게 "먹은게 뭐냐. 먹은지 얼마나됐냐"고 추궁했다. 김현서는 "모른다"고 고개를 저었고, 진호개는 독극물이 담겼던 병을 발견했다. 더불어 거실에 남은 의문의 족적까지 발견했지만, 송설이 밟고 지나가는바람에 재취는 하지 못한 상황.
김현서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송설은 "속이 너무 답답하다"는 김현서에게 산소호흡기를 씌워줬다. 하지만 응급실 도착 후 독극물이 담긴 병을 건네받은 차재희(양종욱 분)는 "산소 떼라"라고 말했다. 김현서가 마신 것은 농약으로, 치사량의 5배를 넘는 양을 섭취했다. 어머니는 "우리현서 멀쩡하지 않냐"고 말했지만, 차재희는 "마신직후 구토 외엔 별증상 없다가 산소와 접촉할수록 폐섬유화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온다. 이송중에 고농도 산소가 투여되면서 진행이 좀 빨라졌다. 곧 사망하게 될것 같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현서는 숨을 거뒀고, 진호개는 공명필이 가져온 김현서의 핸드폰에 "15년 살아온 니 인생 15촐 안에 끝내줄게"라는 문자가 온 것을 확인했다. 김현서는 누군가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휴대폰을 조사한 봉안나(지우 분)는 "익명 채팅앱으로 썼다. 모든 메시지는 일정시간 지나면 자동으로 폭파되고 익명가입이라 추적도 힘들다"고 말했다. 공명필은 "딱봐도 동영사 유포 내지는 성범죄 각이다"라고 추측했고, 진호개는 "성범죄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봐야지"라며 송설을 찾아갔다.
진호개는 송설에게 "나한테 좀 미안하죠? 수사라는게 퍼즐맞추기다. 퍼즐조각 하나가 없다. 누가 다 뭉개놔서. 덕분에 우린 사건 제대로 꼬이고"라며 족적을 언급했고, 송설은 "이런것도 퍼즐조각 될까요?"라며 김현서가 사망 전 "약 먹어도 안죽는다며"라고 말했던 것을 전했다. 진호개는 "역시 혼자있던게 아니었다"고 말했고, 송설을 데리고 김현서의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그는 김현서의 어머니에게 질액채취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봉도진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정액반응은 음성이었다.
봉안나는 "포렌식 했는데 행동반경 집하고 학교밖에 없고 메신저 기록 거의 없고 SNS도 안한다. 전교1등 아니면 왕따다"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인터넷 사용기록이 자동으로 영구삭제되는 프로그램까지 깔려있었던것. 그 사이 송설은 출동 당시 바디캠에 촬영된 영상을 확인, 손목에 남은 문신을 발견하고 진호개에게 알렸다. 그는 SNS에 올라오는 자해 인증글을 하나하나 확인해 과거 김현서가 올렸던 글을 찾아냈고, 김현서가 누군가와 여러차례 만나 비싼 밥을 얻어먹었다는 것을 알게됐다.
애써 추적해 문제의 남성을 찾아냈지만, 그는 김현서의 친아빠였다. "먼저 가라. 확인할게 있다"며 뒤늦게 나타난 진호개는 그의 손바닥을 확인한 후 "이사람 아니다. 현서랑 밥이나 먹었겠지 협박범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서의 집 배관에는 스파이더형 절도 예방사업 일환으로 형광물질이 발라져 있었지만, 남성의 손바닥에는 UV라이트에 반응하는 형광물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김현서의 집을 찾은 진호개는 창틀에 남아있던 범인의 지문을 재취했지만, 지문 조사결과 일치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봉안나는 "아피스 안뜰리가 없는데?"라고 당황했고, 진호개는 "잘됐다. 이럴줄 알았다. 매치가 안뜨는게 맞는거다"라며 장례식장에서 김현서의 학교 친구들이 마셨던 종이컵을 가져와 지문을 채취하도록 했다. 얼마가지않아 매치되는 지문이 나왔다. 아피스 매치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 범인이 미성년자였기때문이었다.
이들은 지문의 주인인 양준태 군의 집으로 찾아갔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양준태는 증거인멸을 위해 휴대폰을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하지만 UV라이트에 반응하는 신발이 발견돼 덜미를 잡혔다. 경찰서로 임의동행한 양준태는 지문과 형광물질에 대해 추궁하자 "반장이라서 담임이 겉도는 애들 관리시킨다. 가정방문 한거다", "저 우리학교 암벽등반 동아리 회장이다. 연습좀 했다. 근데 그게 현서 죽은거랑 관련이 있냐"라고 당당하게 받아쳤다.
뿐만아니라 "그거 말고 증거 없죠? 그럼 저 가도 돼요? 학원 레테 기간이라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호개는 "임의동행하면 6시간까지 잡아놓을수 있다. 부모님 허락도 받았다. 시간 남았으니까 증거 가져올때까지 기다려라"라며 자리를 떴고, 이내 김현서가 사망 전 이어폰을 끼고 있었으며 이어폰이 뽑히는 순간 음악이 흘러나왔던 것을 떠올렸다. 그는 송설을 찾아가 "바디캠에 음악도 녹음됐냐"고 물었고, 봉안나에게 "무슨 곡인지 찾아봐라"라고 말했다. 음악의 정체를 알게된 그는 해당 음악이 불법 도박 사이트의 배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김현서가 사망 당시 노트북 화면에 띄워놨던것 또한 불법 도박 사이트였다.
이에 진호개는 일부러 양준태의 앞에 독극물이 담겨있던 병과 같은 음료를 건네거나 해당 노래를 틀며 자극했다. 여기에 공명필은 "핸드폰 포렌식 끝났다"며 자료를 가져다줬고, 양준태는 크게 당황했다. 진호개는 "핸드폰이 군고구마야? 전자렌지에 굽는다고 데이터까지 다 익냐. 니폰 다 털렸다. 반장이라고 공부만 하는줄 알았는데 재밌게 산다"며 "남들 약점 잡아서 협박할땐 재밌었지 .당해보니 어때? 좀 마셔. 일부러 너때문에 사왔잖아"라고 몰아세웠다.

결국 양준태는 본색을 들어냈고, 모든 것을 자백했다. 그는 김현서에게 접근해 불법 도박을 하도록 끌어들였고, 작업대출까지 해주며 그를 몰아세웠다. 김현서가 "학교에 다 이르겠다"고 하자 불법촬영한 사진으로 협박까지 했다. 김현서는 농약을 내밀며 "먹으면 죽는댔다"고 반항했지만, 양준태는 "내가 쫄것같냐. 요즘 누가 농약을 먹고 죽냐. 마셔봐라, 마시지도 못할거면서"라며 폭언을 쏟아내 끝내 김현서가 농약을 마시도록 내몰았다.
하지만 양준태는 "근데요 형사님들. 저 아직 생일이 안지났는데. 14세 미만 촉법소년이다"라고 반전을 선사했다. 그는 "저 처벌 안받지 않냐. 우리 아빠가 공부 스트레스 푸는덴 뭐든 해도 좋다고 했다"며 웃었고, 진호개는 "그래. 생일 3개월 남았더라. 너 6시간동안 잔머리굴린게 겨우 그거냐. 근데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네. 지금 입건해서 진술 정리하고 검찰 송치하는데만 3개월 넘게 걸린다. 그럼 넌 기소할땐 촉법 아니다. 이런건 인강에서 안가르쳐주냐?"며 "자살방조. 상습 도박. 사기. 주거침입. 성폭력 특례법 14조 불법촬영 및 협박. 입건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사실 이는 거짓말이었다. 범죄 행위 시점을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양준태는 촉법소년이 맞았다. 진호개는 거짓말을 한 이유를 묻자 "똥줄타라고"라고 말했다. 휴대폰 포렌식을 했다는 것도 거짓말이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백참(서현철 분)에게 공명필은 "자백 쥐어짜려면 그것밖에 없다고 해서요"라고 모든 것이 진호개의 계획이었음을 밝혔다.
방송 말미, 진호개는 귀신이 나온다던 자신의 집에서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알게됐다. 봉도진은 "그거보고 빨리 방빼라고. 사건이 섬뜩하다"라며 화재사건 조사기록을 건네줬다. 밀실화재, 밀실실종 등 미제로 남은 사건 조사기록을 본 진호개는 집안 곳곳을 살피며 사건을 분석했고, 그런 그의 모습을 현관문틈 사이로 지켜보는 누군가가 비춰지면서 사건의 진상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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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