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결혼 전제로 2년 사귄 남친, 딸있는 유부남" 충격[Oh!쎈 리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1.19 12: 49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배신의 상처로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낸시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핵심만 말씀드리자면 제가 사람을 못믿겠다. 사람을 못 믿으면 앞으로 모든 인간관계나 일이든 미래의 가족이든 힘들어지지 않냐"고 자신의 고민을 전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람을 못믿게된 이유를 생각해보셨냐"고 물었고, 낸시랭은 "제가 잘 알던 사람도 그렇지만 최근에 알게된 사람들도 저를 굉장히 곤경에 빠트리고 힘들게 하고 마음을 다치게 하고 직접적인 손해가 일어나게 만든다. 이런게 복합적인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잘 나오셨다. 어쨌든 인간은 사람하고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하기때문에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크고 배신을 당하고 사람이 두려우면 살수가 없다. 너무 힘들다"고 다독이며 "여러번 반복되는 사람으로부터의 배신이 있었던 것 같다"고 물었다.
그러자 낸시랭은 "제가 가장 최근 일이 충격이 크다. 우연히 만나게된 30대 여자가 있다. 저랑 친한 동생이랑 테라스에서 와인 마시면서 얘기하고 있었다. 제가 반려견 두마리를 키운다. 함께 데려가서 있는 와중에 지나가는 여성이었는데 강아지 너무 예쁘다고 하더라. 자연스레 우리 자리에 앉아서 와인을 같이 마시게 됐다. 그분이 강아지 언제든지 맡겨라, 보살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의를) 계속 반복했다. 제가 영국 전시회를 가야하는데, 제가 사채빚을 떠안아서 반려견을 호텔에 맡기는게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그 동생이 맡아준다고 했다. 거기다가 언니 작품 너무 좋다면서 바로 송금까지 해서 구매해줬다. 작품도 구매했고 강아지도 맡아주기로 해서 고맙다고 했다. 그런데 영국 전시 출발하기 3, 4일 전에 장문의 문자가 왔다. 제가 그걸 보다가 차 사고가 났다. 충격을 먹어서. 갑자기 강아지를 못 맡겠다더라. 근데 어떡하냐. 사정이 그렇게 됐다는데.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영국에서 한국 들어오기 또 3, 4일 전에 작품을 바로 환불해달라더라. 자기가 마음이 변했다고. 제가 사달라고 해서 산것도 아니고 본인이 좋아서 샀던거고, 저를 걱정해줬다. 제가 이혼후 힘든일이 있어서 위로도 해줬다. 저는 그걸 그대로 믿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당황스럽과 마음아프고 황당한 상황은 맞는데 배신은 오랜 기간 믿었던 사람이라거나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라고 누구나 생각하는 사람이 예측 못하는 일을 저질러서 신뢰를 깰때 배신이라고 한다. 지금 말씀하신걸 들으면 배신이라는 정의에 집어넣을수 있는가 생각해봐야한다. 기간도 짧았고 사실 모르는 사이다. 절친도 아니고 가까운 지인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그냥 사람들이었던거다. 근데 그 사람에 대해 마치 절친이 나한테 대하는것같은걸 기대하게 되면 거기서부터 부적절하고 과도한 상처를 받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배신은 당한다고 한다. 왜냐면 배신은 일방적이다. 그리고 예고를 안한다. 갑작스럽게 일어나기때문에 일방적이고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본다. 심리적 퍽치기라고 한다. 그만큼 배신을 당하고 나면 상처를 다시 꺼낸다는게 마치 쓰린데다 알코올이 닿는것처럼 마음이 많이 아프고 외롭고 살수가 없다"며 "오래된 친구나 잘 알고지낸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낸시랭은 "예전에 사귀었었던 남자친구들이 있다. 그 중에 한 명은 결혼을 전제로 2년간 사귀었다. 그랬는데 알고봤더니 유부남에 딸이 있었던거다. 그때도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너무 충격이어서 무슨 형용사로 말할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저는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는 결혼 전제로 사귀든 아니든 인연이고 또 며칠 알았지만 제 작품이나 강아지라거나. 저한텐 기간이 2년이든 10년이든 며칠이든 나한테 보여줬던 진심, 본인들이 나한테 했던거에 맞춰서 저도 똑같이 진심을 다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바뀌고 저한테 정신적이나 금전적이나 물리적 피해를 너무 주는거다. 어떻게 보면 제 입장에선 배신이 반복되니까 누적이 돼서 그런지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래서 사람을 그냥 아예 아무도 믿지 말고 살아야하나 싶다"고 상처를 토로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낸시랭은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더불어 방송을 통해 부친이 사망했다고 거짓말했던 일들도 털어놨다. 그럼에도 사람을 믿고싶어하는 낸시랭에게 오은영은 "한번 생각해봐야하는게 상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가오는 사람의 옥석을 구별할수 없다. 갈증처럼 느끼기때문에 누군가가 다정하게 다가올때 잘못하면 덥석 물수 있다. 거기에는 버려야하는 돌멩이도 있다. 그래서 한발 물러서서 봐야한다. 그래야 나를 더 이해하게 된다. 그게 아프다. 거기에 들어가있으면 온몸으로 휩싸있기때문에 버텨낼 힘을 잃는다. 나는 낸시랭은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하지만 상대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이 생긴거다 얼마나 상처받고 억울하겠냐. 그러나 상대한테 최선을 다한걸로 그저 잘한거다. 그걸로 된거다. 억울해 하지 마라"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너덜너덜해진 마음이 깨끗하게 꿰매지 않으면 어떻냐. 울퉁불퉁하더라도 꿰매고 다른사람과 서로 어깨를 내어주고 다른사람한테 기대기도 하면서 지내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하시고 싶은 작품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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