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성재 27주기, '아바타'로 부활..풀리지 않은 의혹은 여전해 [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1.20 06: 22

듀스 멤버로 90년대를 주름잡았던 故 김성재가 세상을 떠난지 27년이 지났다. 그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는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아바타'로 소환돼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故김성재는 지난 1993년, 2인조 그룹 듀스의 멤버로 데뷔했다. 이후 90년대 가요계의 대표 아이콘이자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1995년 11월 20일, 갑작스레 사망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고인은 사망 불과 몇시간 전에 SBS '생방송TV 가요20'을 통해 솔로 앨범 '말하자면' 데뷔 무대를 꾸몄다. 그런 그가 바로 다음날 새벽 서울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

고인의 사망 후 여자친구 A씨가 피의자로 지목됐고, A씨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를 판결,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에 故 김성재의 사망에 대한 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은 채 추측으로만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19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고인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룰 것을 예고했지만, A 씨 측에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방송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그것이 알고싶다' 김성재편 방송 재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같은해 12월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추가 취재를 더해 새로운 내용을 방영할 것을 예고했고, 이 역시 A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 김상중은 "오늘 예정이됐던 방송은 故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였다. 그런데 어제 오후 법원의 결정으로 인해 방송을 전하지 못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알' 측은 "올해 초 취재를 시작했던 故김성재 사망사건은 지난 8월 3일에도 한 차례 방송하려고 했으나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였던 A씨의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지면서 결국 방영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번에도 방송을 준비한 이유는 방송금지가처분사실이 알려진 이후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그 제보 속에는 어쩌면 사망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새로운 사실들이 있다고 판단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제작진은 지난 8월 가처분 판결에서 법원이 방송 금지를 명령한 이유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故김성재 사망사건의 진실을 시청자들과 함께 고민해보고자 했지만 이번에도 방송을 내보내선 안 된다는 법원의 판결을 다시 받게 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고인의 27주기를 앞둔 지난 9월,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 측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버추얼 아바타'로 재탄생된 故 김성재의 모습을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간담회에 자리한 고인의 어머니 육미영 여사는 "너무 놀라운 세계에 내가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감동적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생 김성욱 역시 "머리 속에서만 상상한 것들을 구현한 세상이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 세상이나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뜻깊고 즐거운, 그리고 우리가 벅찬 만큼 벅찬 무대였으면 좋겠다"고 벅찬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아바타로 부활한 故 김성재는 "모두가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정말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것 같다. 전 그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주고 싶다. 저도 자라면서 힘들 때가 많았지만 그런 시간들을 잘 견디며 꿈을 지켰고,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아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게 힘든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되도록 열심히 응원하는 것이 저의 새로운 꿈입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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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앨범, SBS,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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