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이종원 "육성재 정채연 연우, 아이돌 출신 생각 못해..프로였다" [인터뷰 종합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1.19 16: 19

(인터뷰 1에 이어) MBC ‘금수저’를 통해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종원이 동료 배우들과 선배들에게 아낌없이 고마운 마음과 존경을 표했다.
이종원은 최근 OSEN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금수저’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는 배우분들이 많았다. ‘연기를 특이하게 하는 것 같았는데 드라마로 보니까 잘하더라, 다르더라’라고 칭찬해주셨다.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더라. 또래 배우들끼리는 서로 고생했다고 얘기했다. 황태용과 이승천의 어머니, 아버지 역할을 맡으신 최원영, 최대철, 한채아, 손여은 선배들께 감사 인사를 돌리고 있다. 좋은 팁도 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인사했다.

최근 종영한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이야기를 담았다. 이종원은 육성재와 투톱으로 나서 각각 황태용과 이승천 역을 소화했다. 두 사람은 금수저와 흙수저의 삶을 오가며 진정한 가족애와 인생의 의미를 안방에 전달했다.
이종원은 “제가 제일 맏이였고 성재, 연우, 채연이 다 한 살 차이였다. 넷이 이끌어 가야 하니 더 재밌고 편하게 동갑 친구처럼 얘기를 많이 했다. 저는 특히 이승천과 황태용을 오가야 하니까 육성재랑 제일 빨리 친해졌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서로를 더 의지했다. 서로의 결심을 서로가 해줬다 힘내보자고. 황태용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캐릭터라 어려웠는데 육성재랑 많이 얘기하며 부담감을 반반씩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주희 역의 정채연은 현장에서 어떤 일이 닥쳐도 해바라기처럼 웃으며 사람들한테 에너지를 줬다. 우리도 모르게 웃으면서 촬영을 하고 있더라. 오여진 역의 연우는 장난을 치면서도 집중도가 높았다. 같이 연기하면 제가 황태용이 된 것 같은 분위기에 몰입하도록 만들어줬다. 하모니가 좋았던 것 같다”며 정채연과 연우를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네 사람 다 한 살 차이로 또래였지만 공교롭게도 이종원을 뺀 세 배우는 모두 아이돌 출신이다. 이종원은 맏형이자 정통 배우 출신으로 동생들과 더욱 환상적인 시너지 케미를 이뤄냈다. 최원영, 최대철 등 선배 배우들에게 얻은 조언과 쿨팁을 동생들과도 나누며 ‘금수저’를 훌륭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와 관련해 이종원은 “같이 연기하면서 세 사람이 아이돌이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 저보다 훨씬 더 프로페셔널하는 모습이 많았다. 스스로 아이돌이란 걸 배제하고서 현장에 와 있더라. 셋 다 멋있었다.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프로페셔널하게 연기를 꽤 해온 배우처럼 느껴졌다. 현장에서 저보다 더 형 같고 나이 많은 친구들 같았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갔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2018년 데뷔한 이종원은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금수저’로 투톱 주연 대열에 든 까닭에 그가 이후에 보여줄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종원은 “데뷔 4년째다. 생각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작품을 찍었다. 여러 캐릭터를 만나다 보니 4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나왔다. 계속 저를 알아가는 단계다. 배우는 배우는 게 직업이라고 하지 않나. 캐릭터는 배우 본인 안에 있던 거라 생각한다. 그걸 꺼내서 확대한 다음 연기로 보여드리는 거다. 내가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발견해나가는 재미가 크다. 30대엔 더 다양한 장르를 맞이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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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코글로벌그룹, '금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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