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시즌3' 송승헌이 '지은성'을 패러디했다.
19일, 오후 8시에 공개된 쿠팡 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이하 'SNL3')에는 1회 호스트로 송승헌이 등장한 가운데 그가 19년 전에 촬영했던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를 패러디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승헌은 "제가 드디어 SNL에 나왔습니다. 전부터 SNL에 나오면 안 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제가 동엽이 형이랑 친하기도 해서"라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렇지만 프로가 독해서 12년 동안 도망을 다녔다고. "걱정과 다르게 너무 즐겁게 촬영하느라 목이 다 쉬었습니다. 방송이 나가면 배우 생활을 다시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여러분과 저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신나게 놀아보겠습니다"라 말해 환영받았다.

이후 송승헌은 "제가 이번에 나온다고 하니까요.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소통해보겠습니다"라며 댓글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1회가 송승헌이라고? 실화냐?'라는 댓글에 차분하게 "예, 실화입니다"라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댓글은 '동엽신이랑 케미 쩔겠다! X라 기대중'이었다. 송승헌은 역시 "네, X라 기대하세요"라 말하며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송승헌 나이 많지 않나? 홀애비 냄새 나는 거 아니야?'라는 댓글을 읽은 후에는 자신의 몸에 코를 대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하더니 "납니다, 잘생긴 냄새"라고 태연하게 대답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지구를 지켜라!' 코너에서 인간인 척 하는 외계인 송차장을 맡아 망가짐을 불사했다. 초록색 피부와 뾰족한 귀로 분장한 정상훈 옆 콘헤드 비주얼로 시선을 빼앗은 송승헌은 끝까지 외계인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둘은 외모 뿐만 아니라 외계어를 하는 등의 모습으로 의심스러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니었는데. 마침내 정상훈은 괴성을 지르며 "제발 인간처럼 행동하라"고 닦달하기에 이르렀다.
정상훈은 송승헌의 콘헤드를 가리려 작은 가발을 올리기도 했지만 송승헌은 바퀴벌레를 먹는 모습으로 '빼도 박도 못하는' 외계인을 인증했다. 특히 송승헌은 본인이 외계인이라도 좋다는 이수지에게 외계어를 통해 거부해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이후 송승헌은 19년 만에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 속 '지은성'을 패러디했다. 그는 상고 사대천왕 송승헌으로 변신, 완벽한 교복핏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 학교에 전학온 주현영이 제 말에 거역하자 "야 주현영. 너 오늘부터 내 마누라해라"라고 선언하며 그 시절 '인터넷 소설' 감성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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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L코리아 시즌3'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