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4만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첫 돔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세븐틴은 19일과 20일 양일간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SEVENTEEN WORLD TOUR [BE THE SUN] - JAPAN’을 개최하고 첫 일본 돔 투어에 나섰다.
앞서 세븐틴은 지난 2020년 월드투어 ‘ODE TO YOU’의 일환으로 첫 일본 돔 투어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아쉽게 취소해야 했다. 이후 약 2년 반 만에 다시 열리게 된 이번 돔 투어는 오사카 교세라 돔을 시작으로 26~27일 도쿄 돔, 12월 3~4일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총 6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번 돔 투어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 모두 매진됐으며, 6회 공연을 통해 무려 27만 명을 동원한다. 첫 시작인 교세라 돔에는 양일간 8만 관객이 모여 세븐틴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드디어 돔 투어의 서막을 올린 세븐틴은 오랫동안 꿈 꿔온 무대에 선 만큼 어느 때보다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벅찬 순간을 만끽했다. 팬들 역시 함성이 금지된 가운데서도 함성 대신 뜨거운 박수로 아낌 없는 응원을 보냈다. 시야제한석까지 꽉 찬 관객석은 아름다운 응원봉 물결을 만들어내며 돔 공연이 왜 일본 내 인기 바로미터로 불리는지를 입증했다.

멤버들은 “2년만에 돔 투어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조슈아는 콘서트명 ‘BE THE SUN’을 언급하며 “콘서트를 통해서 세븐틴이란 빛으로 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호시는 “그동안 힘들었던 어둠을 저희가 태양이 되어서 여러분들을 밝게 비추겠다”고 덧붙였다.
세븐틴은 첫 돔 투어를 장식하는 공연인 만큼 특별한 퍼포먼스로 ‘무대 장인’ 다운 면모를 뽐냈다. 오랜만에 만나는 일본 팬들을 위해 일본 첫 번째 EP ‘DREAM’에 수록된 ‘DREAM’, ‘Rock with you (Japanese ver.)’, ‘Darl+ing (Holiday ver.)’ 무대를 팬들 앞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세븐틴의 역사적인 돔 투어의 순간을 장식했다.

이외에도 세븐틴은 ‘만세’ ‘Left & Right’ ‘아주 NICE’ 등 히트곡은 물론 세븐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힙합, 보컬, 퍼포먼스 각 유닛의 색을 담은 색다른 유닛 무대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화려한 레이저 조명, 넓은 돌출 무대 등으로 볼거리를 더했으며, 세븐틴 멤버들은 앵콜 타임에 이동 무대에 올라 팬들 사이를 누비며 멀리 있는 팬들과도 가깝게 소통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처음으로 돔에서 공연을 펼친 소감을 전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에스쿱스는 “꿈속에 있는 것 같다. 이 꿈을 이룰 수 있게 기다려주고 옆에 있어 준 캐럿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늘 캐럿들을 위해서 음악하고 무대 하겠다”고 밝혔으며, 호시는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이 꿈 같은 순간은 절대 없었을 거다. 대대손손 자랑이 될 것 같다. 별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계속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셔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되어 주셔서, 저희의 꿈이 되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사랑에 최고의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겸은 “저한테도 정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돔에 설 수 있는 날이 오다니, 아직도 꿈인 것 같다. 캐럿 여러분들이 이 공간에서 저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더욱 완벽한 공연이 된 것 같다. 이 순간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민규는 “캐럿 분들 덕분에 지금, 돔에서 콘서트를 했다. 오늘 콘서트가 끝났지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면서 살겠다. 앞으로 힘든 순간들이 있어도 함께 이겨내고 여러분을 위해서 노래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함께 하자”고 다짐했다.
이처럼 3시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전매특허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앙코르 무대 등 무려 26곡 이상의 무대를 소화한 세븐틴은 왜 ‘공연 장인’으로 불리는 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돔 투어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꿴 세븐틴이 이어지는 공연에서 또 어떤 매력으로 일본 팬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