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박주호의 아내' 안나가 그동안 활동이 뜸했던 이유가 암투병이란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앞서 안나는 개인 유튜브 채널 '집에서안나와-with ANNA'를 운영했는데, 구독자는 42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아이들의 일상이나 브이로그가 아닌 어도비(Adobe) 사의 프로그램 라이트룸(Lightroom) 크랙 설치법이 업로드돼 의아함을 자아냈다.
무려 6개월 만에 올라온 영상이 채널 성격과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에, 구독자들은 해킹을 의심했고, 박주호 부부의 소속사 모빅글로벌 관계자는 OSEN에 "해킹과 관련해 상황을 알고 있다"며 "제작사가 사태를 파악하고 조치를 하고 있다. 구글 측에 문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안나는 꾸준히 동영상을 만들고 올리며 구독자들과 소통했는데 6개월 동안 감감무소식이었고, 뜬금없는 해킹 영상까지 더해져 팬들의 궁금증과 걱정이 커졌다. 간간이 나오던 '슈돌' 역시 최근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안나가 반년 가까이 활동을 중단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건강상의 문제가 생겼던 것.
안나는 20일 자신의 SNS에 "병원에서 저를 챙겨주는 모든분들 이분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라며 많은 의사, 간호사들의 이름을 게재했다.
이어 "제가 특별히 표현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난 한 번도 길을 잃은 적이 없고, 당신은 모두 내 행복의 일부다. 그리고 내가 소통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을 계속 사랑해주는 당신에게 제가 침묵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영어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또한 "(투병으로 인해) 어쩌면 행복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틀렸다"며 "난 너무 행복하다. 물론 나중에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지금까지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안나는 "방사선 치료는 차치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겠다. 날 살리고 계속 살아가게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 온 모든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만약 당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나쁜 세포들과 싸우고 있다면, 난 당신에게 사랑과 좋은 에너지를 보낸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화이팅 #asanmedicalcenter(의료센터) #cancerinstitute(암연구소)"라며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안나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정확한 병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방사선 치료' '#암병원' 'cancerinstitute(암연구소)' 등의 글을 적어 암투병 중임을 짐작케 했다.
이와 함께 안나는 암투병 중에도 긍정적인 마인드와 "정신을 바짝 차리겠다.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등의 멘트로 시선을 끌었다.
한편 박주호는 스위스 바젤FC에서 뛰던 당시 카페 아르바이트와 통역 일을 하던 안나를 처음 만났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1987년생인 박주호는 4살 연하인 안나와 국경을 뛰어넘고 2015년 결혼에 골인했으며, 첫째 딸 나은, 둘째 아들 건후를 품에 안았다.
이후 2018년 8월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내 안나와 건나블리 남매를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자란 안나의 빼어난 미모는 물론 스위스어, 한국어, 영어, 독일어 등 6개국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주호-안나는 2020년 1월, 막내 아들 진우까지 출산해 '찐건나블리' 삼남매의 다둥이 부모가 됐다. 박주호 부부와 찐건나블리는 4년 넘게 '슈돌'에 출연하면서 여전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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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주호 안나 SNS, 안나 유튜브 채널,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