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무너져" 배정남, 벨 전신마비 비보...기적보다 강한 의지('동물농장')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1.20 15: 45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의 전신마비 극복을 위해 재활에 힘쓰는 일상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TV동물농장' 1095회 말미에는 배정남과 벨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배정남은 과거 또 다른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약칭 미우새)'에 출연하며 벨과 함께 사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도베르만 암컷인 벨은 주인 배정남의 정성스러운 손길에 애교 넘치고 사랑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반려견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8월 벨이 급성 목 디스크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현재 배정남의 집에서는 좀처럼 벨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료와 물그릇도 깨끗하게 비어있는 상황. 벨은 경기도 용인시의 재활센터에서 지내고 있었고, 배정남은 매일 같이 재활센터를 찾아 벨의 재활을 위해 힘썼다. 
벨은 배정남의 기척을 느끼자마자 낑낑거리며 그를 찾았다. 이에 배정남이 벨을 품에 안고 다독이자 벨도 배정남을 핥고 기대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배정남은 "어제 스케줄 때문에 하루 못 오고 다시 보는 거다. 언제 봐도 이런다. 1시간 나갔다 와도 이러고 하루 만에 봐도 이런다"라며 여전히 자신을 반기는 벨을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져 있어야 하는 배정남과 벨의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정남은 벨의 전신마비 당시 상황에 대해 "해외 촬영 때문에 외국에 있었는데 애가 주저앉았다고 연락이 왔다. 못 일어난다고. MRI를 찍어서 보니까 급성 디스크가 터진 거였다. 경추로. 사람도 목 디스크가 오면 전신 마비가 되듯이 아예 그냥 전신마비가 된 거다. 아직 그렇게 될 나이도 아닌데 그렇게 되니까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 정도로 벨은 배정남의 가족이나 다름없었다. 배정남은 "누가 도베르만 새끼를 11마리를 낳았다고 하더라. 딱 가자마자 새끼들이 두 달 밖에 안돼서 신발도 물어뜯고 좋다고 난리였다. 그런데 구석에 조그만 애가 나와보지도 않고 있었다.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 혼자 외톨이처럼 있는 느낌"이라며 벨과 가족이 된 순간을 밝혔다. 
특히 배정남은 벨과 함께 한 9년에 대해 "촬영을 다닐 때도 혼자 못 뒀다. 9년 동안 껌딱지처럼 서로 의지하고 살았다. 눈으로 얘기를 다 한다. '사랑해'라는 표정도 있고, 가족이 생긴 느낌이었다"라며 "벨이 있기 전까지는 많이 불안하고 외로움이 깔려 있었다. 세상과 싸워 이겨야 하고 진짜 치열하게만 살다가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많이 편안해졌다"라고 했다. 
이에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벨을 찾아 재활을 도왔다. 그런 배정남의 마음을 알고 있는 듯이 벨은 하루가 다르게 호전됐다. 여전히 휠체어 신세였지만 조금씩 발을 내딛을 수도 있었고, 네 발로 서 있는 순간도 있었다. 수의사는 "재활치료에 있어서 교감이 정말 중요한데 아빠(배정남)가 같이 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벨에게도 의지가 생기고 개선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전히 배정남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 벨과 함께 다시 바로 설 배정남의 모습이 기대를 자아내며 보는 이들의 응원과 격려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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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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