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부진의 늪에서 끌어올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오늘(20일)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10%의 벽을 깰 수 있을까.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극본 김태희, 장은재)이 10%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불과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18일 막을 올렸는데 첫 회가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 6.7%였다.
이는 올해 JTBC 드라마 중 첫 방송 최고시청률이었다. 특히 역대 JTBC 드라마 중 ‘부부의 세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첫 방송 시청률 수치다. ‘부부의 세계’가 6.260%로 1위이고 2위를 기록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6.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부부의 세계’가 1회부터 6회까지 19금 편성과 김희애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은 ‘부부의 세계’와 같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건 같지만 크게 자극적인 요소 없이 시청자들을 TV 앞에 앉혔다.

사실 요즘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들이 막대한 자본과 스케일로 내세운 OTT 드라마들에 밀려 이전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 JTBC도 한동안 드라마들이 부진한 성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예상과 달리 톱스타들이 출연해도 시청자들에게 통하지 않는 드라마들이 수두룩했다.
부진을 이어가던 가운데 JTBC가 작정하고 내놓은 ‘재벌집 막내아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다.
정대윤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회귀를 떠나서 원작이 너무 재밌었다. 저희가 만나서 술자리 같은 곳에서 얘기하다보면 ‘그때로 돌아가면 비트코인 살거다’ 같은 얘기를 많이하지 않나. 사람들이 관심갖고 볼수있는 소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귀물이 드라마에서는 이제 막 시작되는것 같더라. 웹소설도 그렇고 웹툰은 거의 주류소재인걸로 알고 있다. 저희가 다른점이 있다면 다른 회귀물은 개인적 역사, 개인적 이야기로 풀어낸다. 우리도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가 나오지만, 80년대부터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잘 녹여냈다 생각한다. 굵직한 사건을 유기적으로 볼수있는게 회귀물로서 우리 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했는데, 그의 말대로 첫 회만에 시청자들을 끌어 당겼다.

첫 회가 재미가 떨어지면 2회 시청률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데 ‘재벌집 막내아들’은 2회가 무려 8.8%까지 상승했다. 첫 회보다 1.5%P 올랐는데 3회가 10%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은 드라마 최초로 주 3회 편성, ‘초강수’라고 표현할 만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감행한 편성인데 시청률 상승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윤 감독이 “웬만한 드라마가 OTT에서 전회차 한꺼번에 공개하지 않나. 집중력 있게 다가가는게 시청자들이 원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JTBC에서 제안한 주3회가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나 싶었다”고 밝혔듯이 ‘재벌집 막내아들’이 주 3회 편성으로 10% 돌파에 속도를 낼 듯하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